MBC 라디오가 국내 지상파 라디오 중 처음으로 노래를 온전히 듣는 ‘다시 듣기’ 서비스를 실시한다.
MBC 라디오는 1일부터 무료뮤직앱 ‘Beat’와 제휴를 통해 ‘배철수의 음악캠프’,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써니의 FM데이트’ 등 3개 프로그램의 AOD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국내 지상파 라디오들은 다시 듣기를 할 경우 음악저작권 문제로 음악이 삭제된 DJ의 음성만 서비스되고 있다.
이번 제휴는 ‘Beat’를 운영 중인 비트패킹컴퍼니(주)가 음악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성사됐다. 관계자는 “MBC와 ‘Beat’는 우선 3개 프로그램에 대해 3개월간 시범서비스를 거쳐 사용자 반응을 살핀 후, 대상 프로그램 확대 등 본서비스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다시 듣기 서비스와 달리 DJ 멘트와 음악단위로 청취자들이 건너뛰거나 쉽게 다시 돌아가서 들을 수 있도록 했다.2006년 국내 최초로 메신저와 실시간 방송 스트리밍을 결합한 스마트라디오 ‘mini’ 서비스를 시작했던 MBC라디오는, 팟캐스트 다시듣기 제공, 글로벌스트리밍라디오 ‘TuneIn’과의 제휴, 카카오톡 방송 참여 도입에 이어 이번에 음악 있는 AOD를 처음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무료뮤직앱 ‘Beat’는 ‘미투데이’ 창업자이자, 네이버에서 ‘밴드’ 서비스를 개발했던 박수만 대표가 오픈한 서비스로 2014년 8월말 기준 5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Beat’는 200여개 음원단체 및 권리자들과의 계약을 통해 음원 스트리밍 당 ‘건당 과금방식 (PPS)’으로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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