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6월 29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할리우드 스타 짐 캐리다.

# 14년 만에 아버지와 약속 지킨 짐 캐리29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화배우 짐캐리와 그의 아버지 사연이 공개됐다.

1994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아버지의 관 앞에서 오열하는 한 남자.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던 그는 무엇인가를 주머니에서 꺼내 관속에 집어넣는데 이 남자가 관 속에 넣은 것은 천만 달러짜리 수표였다. 그리고 이 남자는 바로 짐 캐리였다.

짐 캐리는 배우가 꿈이었지만, 이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가난했던 탓에 먹는 것도 부실했다. 그럼에도 짐 캐리는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위해 문구점에서 구한 가짜 수표에 천만 달러를 써서 아버지에게 드렸다. 아버지는 이를 짐 캐리에게 간직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짐 캐리는 천만 달러의 개런티를 받는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매번 좌절을 맛보던 짐 캐리는 어느 날 로드니 데인저필드의 눈에 들었고 ‘덕 패밀리’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그는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배우로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늘 그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을까봐 두려워했다.

그러던 중 소심한 은행원이 마스크를 주우며 엄청난 힘을 가지는 ‘마스크’의 주인공으로 발탁됐고, 그는 상반된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찬을 받았다. 개봉하자마자 큰 히트를 쳤다. 2천만 달러의 수익을 얻었다. 이 영화로 짐 캐리는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짐 캐리는 ‘배트맨 포에버’를 통해 개런티 천만 달러의 대배우가 됐다. 하지만 1991년 9월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14년 만에 천만 달러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수표를 아버지와 함께 땅에 묻었다.

TEN COMMENTS, ‘자용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네요. 조금 늦기는 했지만, 분명 짐 캐리 씨의 아버님도 하늘에서 기뻐하셨을 겁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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