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차(2014년 6월 20~22일) 극장가는 예상대로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끝까지 간다’의 투톱이 유지됐다. 물론 두 작품의 꾸준한 흥행도 흥행이지만, 두 작품을 위협할 만한 작품이 없었던 것도 이유다. ‘트랜스포머4’ 개봉을 한 주 앞둔 25주차 극장가에 굳이 기대작을 개봉시킬 영화사는 당연히 없었다. 신규 개봉작 중에서는 익숙한 이야기인 ‘미녀와 야수’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고,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등이 중위권을 형성했다.
2014년 25주차(6월 20~6월 22) 박스오피스 순위.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677개(상영횟수 9,782회) 상영관에서 57만 3,950명(누적 392만 125명)을 동원해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주에 비해 불과 15.6%(10만 5,796명) 관객 감소에 그쳤다. 꾸준한 흥행이 놀랍다. 400만까지 약 8만 명 남았다. ‘트랜스포머4’가 25일 몰아친다 해도 누적 400만은 확실해 보인다.이선균 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는 491개(6,967회) 상영관에서 37만 1,620명(누적 269만 6,649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4주차 주말이었음에도 관객 수는 오히려 1.3%(4,718명) 증가했다. 상영횟수 역시 전주(6,490회)에 비해 약 500회 가량 증가했다. 영화의 입소문이 역시 대단하다. 21일 34.6%, 22일 30.6% 등 10위권 내 작품 중에선 여전히 좌석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트랜스포머4’의 공세를 어떻게 이겨낼지 관건이다.# ‘미녀와 야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익숙한 이야기였겄만….
영화 ‘미녀와 야수’(왼쪽),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스틸 이미지.
‘미녀와 야수’는 신규 개봉작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투톱을 균열시킬만큼 위력적이진 않았다. 387개(4,995회) 상영관에서 16만 5,766명(누적 20만 8,970명)이 ‘미녀와 야수’가 올린 개봉 첫 주 성적이다. 그래도 4위와 넉넉한 격차를 보이며 안정적인 3위에 안착했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356개(3,844회) 상영관에서 7만 4,690명(누적 11만 1,294명)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개봉 첫 주 순위는 6위에 불과했다. 또 4위에 자리한 ‘황제를 위하여’는 347개(4,331회) 상영관에서 10만 7,331명(누적 52만 3,266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최근 ‘19금’ 한국영화의 부진을 따랐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님포매니악 볼륨1’ 등 다양성영화의 반란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왼쪽), ‘님포매니악 볼륨1′ 스틸 이미지.
흥미로운 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흥행이다. 299개(2,795회) 상영관에서 8만 2,584명(누적 11만 1,791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올랐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보다 더 적은 상영횟수다. 18일 개봉 첫 날 6위에 오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는 21일부터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또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매니악 볼륨1’은 237개(1,582회) 상영관에서 1만 6,493명(누적 2만 7,499명)으로 개봉 첫 주 9위에 자리했다. 개봉관수 및 상영횟수가 여느 상업영화 만만치 않지만, 어찌됐든 이 두 작품은 다양성영화로 분류됐다.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른 ‘그녀’ 역시 61개(310회) 상영관에서 1만 3,981명(누적 27만 4,000명) 성적으로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트랜스포머4’의 위력이 궁금하다.
26주차(6월 27~29일) 극장가의 관심사는 ‘트랜스포머4’다. 폭발적인 흥행은 당연해 보인다. 그 위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오전 9시 통합전산망 기준, ‘트랜스포머4’는 77.8% 예매율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1~3편이 모두 700만 관객을 넘은 만큼 4편 역시 이 이상의 흥행이 예상된다. 다만, 7월 3일부터 ‘신의 한 수’ 등 한국 영화 기대작이 매주 개봉된다는 점이 ‘트랜스포머4’의 흥행에 다소 위협적이다. 이 외에 ‘로크’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이브 생 로랑’ 등 작은 영화들이 틈새 시장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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