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배우의 꿈을 안고 극단에 들어갔던 최윤영. 극단에 들어가면 곧바로 연기자가 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녹록지 않았다. 극단 막내 생활을 하던 중 KBS 공채에 뽑히게 됐다. 스타의 길이 열리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달랐다. 이 시간을 묵묵히 견뎌낸 그녀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 ‘내 딸 서영이’(2012), 영화 ‘코리아’ 등을 통해 점차 자신의 이름을 알려갔다.
그리고 올해 6월, 자신의 첫 번째 주연 작품을 내놓았다. 그것도 영화와 드라마 모두. 지난 12일 개봉된 영화 ‘그댄 나의 뱀파이어’와 지난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1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가 바로 첫 번째 크레딧에 최윤영이란 이름이 새겨진 작품이다. 20대 초반 연기자를 꿈꾸며 극단 문을 두드렸던 그녀는 이제 어엿한 주연배우로 대중 곁에 한발 다가섰다. 텐아시아와 만난 최윤영은 “비슷한 시기에 영화가 개봉되고, 드라마가 시작되고. 기분이 좋다”며 “포스터에 제 얼굴이 크게 나와 있으니까 간질간질하면서도 뭉클뭉클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대 초반 극단 생활을 하면서 꿈꿔왔던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지금, 그녀는 마냥 신기할 뿐이다.Q. 우연하게도 동시기에 처음 주연한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했고, 첫 주연한 영화가 개봉됐다.
최윤영 : 기분이 좋다. 영화의 경우 촬영은 2년 전에 했는데 시기가 딱 맞아떨어졌다. 포스터에 내 얼굴이 크게 있으니까 뭉클뭉클하다. 앞으로 크레딧 첫 번째를 더 늘리고 싶다.
Q. 그동안 상업영화와 드라마를 꾸준히 해왔는데 ‘그댄 나의 뱀파이어’는 독립영화다. 어떤 계기로 독립영화에 참여하게 된 건가.
최윤영 : 워낙 영화 작업에 목말라 있었다. 시나리오도 좋았고, 평소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독립영화 출연을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흔쾌히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을 만나게 됐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Q. 그런데 크레딧을 보니 지금 소속사인 매니지먼트 구에서 제작에 참여했더라.
최윤영 : 사실 나도 크레딧을 보고 알았다. ‘왜 공동 제작이야’라고 물어봤을 정도였다. (웃음). 그게 좀 복잡한데 캐스팅 디렉터 하시는 분이 회사랑 같이 일했다. 그분이 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보라면서 시나리오를 회사에 가져왔다. 그렇게 해서 소속 배우들이 출연하니까 지원해 주겠다가 된 것 같다.Q. 평소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최윤영 : 남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여자 역을 하고 싶었다. 그동안 귀엽고, 밝은 역을 많이 했는데 그게 아니라 나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마침 ‘그댄 나의 뱀파이어’ 역할이 내가 생각했던 그런 역할이었다. 또 20대 초반에 겪었던 고충, 방황 등이 많이 닮아 있었다. 말투나 엄마와 관계도 비슷했다. 그래서 힘 빼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런 훈련이 필요하기도 했다.
Q. 하긴, 이번 역할은 이전 작품의 최윤영과는 분명 다르다. 어떤 꾸밈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연기하기엔 어땠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쉬울 것 같기도 하다.
최윤영 :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하는 게 더 어려울 거로 생각했다. 진짜의 나를 보여주는 게 힘드니까. 감독님도 연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너 말투로 해, 너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감독님은 말하는데 그게 말처럼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나를 놓게 됐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다.
Q. 그럼 최윤영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극 중 남규정은 이주형(이재윤)을 좋아하면서도 말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지 않나.
최윤영 : 좋아하면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앞에 있으면 티도 내고, 연락도 먼저 많이 한다. 물론 규정이처럼 친구의 남자를 좋아하는 거라면, 속앓이를 할 것 같다.Q. 20대 초반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그럼 평소에 머리는 잘 감는가. 영화 속 남규정은 머리를 잘 감지 않는 걸로 나오지 않나. (웃음) 그리고 뭔가 꾀죄죄한 모습이다.
최윤영 : 그건 아니다. (웃음) 물론 집에서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있다. 실제 촬영할 때 입었던 옷들이 전부 내 것이다. 집에서 입던 옷을 가져왔다. 자연스럽게 하려면 내 옷을 입어야 할 것 같았다.
Q. 지지리 궁상인데, 최윤영 인생에서 실제 이럴 때가 있었나. 그래도 일찍 데뷔한 편 아닌가. 그리고 데뷔 후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던 것 같은데.
최윤영 : KBS 공채 데뷔 전 극단 막내 생활을 했다. 대학 휴학하고, 악어컴퍼니에서 단원 생활을 했다. 음향, 조명 오퍼(공연 중 음향 또는 조명을 만지는 사람)도 하고, 청소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공채 시험을 봤다. 한 번에 붙었지만, 여전히 수입은 거의 없었다. 연기는 정말 하고 싶은데, 열심히 한다고 캐스팅되는 것도 아니고. 연습한다고는 하는데 제대로 하는지도 모르겠고. 공채 데뷔하고 나서도 1~2년은 그랬던 것 같다. 그땐 커피도 테이크아웃은 상상도 못 했고, 자판기 커피가 다였다. 편의점 삼각김밥을 화장실에서 혼자 먹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궁상이다. (웃음)
Q. 극단 막내 생활이 쉽진 않았을 텐데 뭔가 굉장한 마음가짐이 있었나 보다.
최윤영 : 연극배우가 꿈이었다. 방송할 생각은 거의 못했다. 그래서 극단 들어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또 예고를 나오기도 했고. 그래서 정석대로 가야겠다, 막내로 시작해보자 생각했던 것 같다. 극단의 단원 뽑는 오디션에 붙으면 ‘내가 배우가 되는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걸 조금 견디지 못해 방송 쪽은 좀 다른가 싶어 방송사 공채 시험을 본 것도 있다. 운 좋게 한 번에 됐는데 그때도 ‘이제 연예인이다. 스타가 되겠다’ 생각했는데 현실은 너무 달랐다. 오히려 그전보다 더 힘들어졌던 것 같다. 공채에 붙어도 기획사 친구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했고,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힘들었다.
Q. 그때의 고생과 경험이 현재 최윤영에게 매우 큰 자산이겠다.
최윤영 : 맞다. 엄청나게 많은 도움이 된다. 웬만큼 힘든 건 힘들지도 않고, 긍정적이 됐다. 또 선후배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 것도 몸에 익숙하다. 현장에서 스태프에게 짜증 내고 하는 것도 이해를 못 했다. 지금은 운전해 주고, 옷 입혀주는 그 자체가 ‘난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너무 행복하다. (웃음)
Q. 다시 영화로 돌아오자. ‘그댄 나의 뱀파이어’는 굉장히 독특한 발상의 영화다.
최윤영 : 나 역시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읽다가 ‘뭐지’ 이런 게 너무 많았다. 너무 엉뚱한 것 아닌가 또는 이건 무리인 것 같은데 라고 생각되는 장면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모여지니까 매력이 되는 것 같다. 왠지 이상한 것 같은 부분이 자꾸자꾸 나오니까 독특함이 생기고, 끝날 때쯤에는 귀엽고 엉뚱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Q. 사실 제목만 보고 뱀파이어 영화라 생각했다. 그런데 굉장히 소소한 이야기인 데다가 독특한 로맨스 영화란 점에서 조금은 놀랐다.
최윤영 : 시나리오 제목만 봤을 땐 물리고, 피나오고 할지 알았다. 그런데 피는커녕 토마토 주스를 마시고. (웃음). 그런데 그런 반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좋았다. 뱀파이어 영화를 좋아하긴 하는데, 사람들이 기대하는 장면들이 나오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Q. 독립영화는 처음이다. 기존 상업영화 할 때와 차이점이 있던가.
최윤영 : 차이점은 전혀 못 느꼈다. 모든 사람이 더 열정적으로 일했다. 밤샘 촬영을 많이 했는데 피곤하다는 내색이나 투정 등도 전혀 없었다. 일 년 내내 촬영해도 될 만큼 행복하게 촬영했다. 그런 인간미가 많이 느껴졌다. 이게 다르다고 할까.
Q. 상대역인 강남걸을 연기한 박정식은 신인인데, 이번 영화는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하다.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최윤영 : 첫인상이 너무 안 좋았다. 역할에 너무 몰입해 있어서 말도 하지 않고, 재밌는 이야기를 해도 웃지 않았다. 말투도 좀 이상하고. (웃음). 원래 이런 사람인가, 감독님은 뭘 믿고 캐스팅했을까 싶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촬영 들어가니까 신선한 얼굴이어서 매력으로 다가왔다. 또 극 중 강남걸과 남규정이 서로 소통되지 않는 대화를 많이 하지 않나. 촬영하면서도 대화하는 느낌이 아니라 뭔가 궁금하고,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런 지점들이 재밌었다. 또 나이는 나보다 많지만, 연기는 신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고집이 없더라. (웃음)
Q. 그런데 극 중 강남걸은 진짜 뱀파이어인가? 말투 등 설정이 독특한데. 이 때문에 NG도 많았을 것 같다.
최윤영 : 나도 궁금해서 나중에 감독님께 물어보기도 했다. 강남걸은 시나리오 속 인물일 수 있다. 원래 뱀파이어가 아닌데, 이 사람을 뱀파이어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거다. 그리고 그 상상대로 시나리오를 쓰는 거고. 물론 관객들이 몫이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 걸 의도한 것 같다. 또 웃음 때문에 NG를 많이 냈다. 실제 그런 사람을 만난다 해도 웃을 것 같긴 하다. 리딩할 때 많이 들었는데도 촬영하면 웃기다. 또 여름에 찍었는데 강남걸은 두꺼운 옷을 입고 찍는다. 당연히 땀이 계속 나고. 뱀파이어가 땀 흘리니까 정말 웃긴 거다. 그런 일화들이 많다.
Q. 규정은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인물이다. 그리고 규정뿐만 아니라 극 중 모든 인물이 각자의 꿈을 향해 간다.
최윤영 : 나도, 감독님도 그게 가장 큰 목표였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끝까지 꿈을 버리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 그런 메시지가 제일 크긴 하다.
Q. 그럼 실제 최윤영의 꿈은 무엇인가.
최윤영 : 오래 일하는 거다. 연기 시작했으니까 가장 높은 정점도 찍어보고 싶지만, 궁극적인 가장 목표는 이순재 선생님처럼 나이 들어서까지 젊은 사람들하고 일하고, 머리 쓰고, 그런 환경에서 일하는 게 꿈이다.
Q. 영화 개봉 소감도 분명 다를 것 같다. 독립영화라는 걸 알고 했지만, 대중의 관심이나 상영관수 등을 보면 아쉬울 것 같기도 하고.
최윤영 : 2년 기다려서 그런지 서운한 건 전혀 없다. 찍자마자 당연히 개봉될지 알았는데 계속 미뤄지니까 개봉만 하면 좋겠는 거다. 그리고 ‘그댄 나의 뱀파이어’ 언론 시사회를 대한극장에서 했는데, 그 옆에 극단 연습실이 있었다. 연습 끝나면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곤 했다. 그때 포스터를 보면서 ‘내 얼굴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에서 시사회를 해서 신기하기도 했다. 내 영화가 CGV에서 한다는 게 꿈만 같은 일이다. (웃음) 그리고 부담감은 아무래도 더 있다. 가령 ‘코리아’는 하지원 배두나, 두 분에게 맡기는 것도 있었지만, 이번 영화는 안 되면 내 탓인 것 같다. CGV 어플을 보는데 ‘예매하기’에 내 영화가 있는 거다. 보는 순간 심장이 내려앉더라. 사람들이 예매할까? 텅텅 비면 어떡하지? 그런 불안감이 밀려왔다.
Q. 동시에 방송에선 첫 주연을 맡은 일일드라마가 시작됐다. 이 역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최윤영 : KBS 공채인데 KBS 드라마 주연을 맡게 돼서 정말 좋다. 시청률이 많이 나와야 좋은데…. 또 ‘고양이는 있다’ 역할이 ‘그댄 나의 뱀파이어’ 규정 역할과 비슷하다. 겹치는 장면도 있고, 성격도 비슷하다. 그래서 좀 신기했다.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옮겨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자연스럽다고 해주시는 것 같다. 어쨌든 부담은 엄청나게 크지만, 최대한 느끼지 않는 척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Q. 영화의 주연과 드라마 주연, 뭔가 다를 것 같다. 간단히 생각했을 때 영화와 비교하면 드라마는 등장인물도 많고, 이야기도 여러 갈래지 않나.
최윤영 : 맞다. 분명 주인공인데 초반부에는 신이 많지 않다. 또 중장년층에서 많이 보는 드라마다 보니 선생님들 부분도 많다. 그럴 땐 서운하긴 하더라. (웃음) 그래도 내가 주인공인데 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Q. ‘고양이는 있다’에서 고양순 직업은 잡지사 기자다. 흥미롭게도 영화에선 작가 지망생이다. 이것 역시 우연하게도 둘 다 글 쓰는 사람이다.
최윤영 : 아직은 안 나왔지만, 드라마에서의 꿈은 소설 작가다. 생계 때문에 기자를 하는 거다. 여하튼 둘 다 작가를 꿈꾸고 있어 신기했다. 그래서 더 비슷하다고 느낀 것도 있다.
Q. 그럼 실제 최윤영은 글 쓰는 일을 꿈꿔본 적 있나.
최윤영 : 작가, 기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나는 못하겠다. 작가를 꿈꾸는 역할이어서 기자나 작가분들을 만나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나한텐 연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 (웃음)
Q. ‘고양이는 있다’가 배우 인생 터닝 포인트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건 어떤 의미인가.
최윤영 :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KBS1에서 하는 일일 드라마는 보통 중장년층이 타깃인데, 이번에는 젊은 층까지 타깃으로 잡고 있다. 그리고 대본을 보니 작가님이 입에 잘 붙게 정말 잘 써주신다. 그래서 잘하면 ‘대박’이라 생각했다. 잘해낸다면 기존 최윤영에서 한 계단 올라가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건 그런 의미였다.
Q. 이제는 연극 차례다. 한때 연극배우가 꿈이지 않았나.
최윤영 : 연기자들이 연극은 나중에라도 해보고 싶다고 하고, 실제 무대에 서시는 분들도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연극이 워낙 재밌기도 하다. 좀 유명해지고 나서 극단 대표님께 연락이 왔는데 ‘클로저’ 여주인공을 해달라는 거다. 극단 막내 할 때 그 공연의 음향 오퍼를 했고, 무대 끝나고 청소를 했었다. 그런데 여주인공을 해달라는 연락이 와서 정말 신기했다. 아쉽게도 일정 때문에 못했는데, 그 순간 ‘음향 오퍼 하던 내가 감히 거절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Q. 근데 영화나 드라마를 오래 하다가 연극 무대로 가면 적응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최윤영 : 과거엔 연극 톤, 발성 등이 있었는데 요즘은 연극도 자연스럽게 하는 게 트렌드처럼 됐다. 극장 환경도 바뀌어서 작게 이야기해도 잘 들린다. 요즘도 연극을 많이 보는데 ‘연기 잘한다, 재밌다’고 해서 보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걸 보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연극도 정말 하고 싶다.
Q. 이야기를 나눠보니 굉장히 밝다. 과거 힘들었던 시절도 있지만, 차근차근 잘 밟아오는 것 같다.
최윤영 : 굉장히 긍정적이고 발랄하다. 그래서 내 성격을 아시는 분께서 캐스팅을 해주시기도 한다. ‘내 딸 서영이’ 감독님도 연수기간 담임선생님이셨다. 공채 합격하면 3개월 연습하고, 연수받는 게 있는데 그때 선생님이셨다. 그래서 내 성격을 알고 캐스팅을 해 주신 거다. 그리고 방금 얘기한 것처럼 운이 매우 좋은 것 같다. 작품도 많이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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