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359회 방송 화면 캡처
MBC ‘무한도전’ 359회 2013년 12월 7일 오후 6시 25분다섯 줄 요약
“힘내라 대한민국 고3!” ‘무한도전’이 대한민국의 수십만 수험생들을 위해 조금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전설의 사수생’ 정준하부터 ‘홍대생’ 노홍철까지,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수험 생활에 지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해 깜짝 몰래카메라와 불안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주고받는 소통의 장 ‘그래, 우리 함께’를 열었다. 지난해 말 큰 호응을 얻었던 ‘못친소 페스티벌’의 뒤를 이은 연말 기획 ‘쓸친소 파티’도 베일을 벗었다. 멤버들의 화려한 인맥이 총동원된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된 가운데 올해 ‘무한도전’을 빛낼 특별한 초대손님의 정체는?리뷰
‘무한도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보여준 한 회였다. 지난 회 방송됐던 ‘밀라노 모델’, ‘자메이카 레게 축제’ 등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는 ‘무모한’ 도전이 ‘무도’의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무도’ 멤버들의 진정성과 인지도에 기초한 따뜻한 메시지의 전달이다. 7일 방송된 ‘그래, 우리 함께’ 편은 이런 ‘무도’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며 현장에 자리한 고3 학생들뿐만 아니라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에까지 뜨거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2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됨에 따라 ‘무도’는 대한민국 수십만 수험생들에게 조금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동물 탈을 쓰고 전단까지 직접 배포한 ‘무도’ 멤버들의 조금 어설픈 노력이 빛을 발한 까닭은, 이들이 ‘방송’보다는 ‘진정성 있는 위로’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오늘은 녹화장을 찾은 학생이 주인공’이라는 ‘무도’ 멤버들의 진정성은 각자 자신의 학창시절과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놓으며 최고점에 다다랐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무식’으로 멤버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길이 들려준 불우했던 가정사는 현장에 자리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적셨다. 자신의 아픈 부부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방송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누군가에게 진심이 담긴 위로와 조언을 건네려 한 ‘무도’ 멤버들의 마음과 ‘무도’와 그 멤버들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들인 학생들의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어느덧 8년 차를 맞이한 ‘무도’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방송 말미에는 작년 말 방송된 ‘못친소 페스티벌’의 뒤를 이을 ‘쓸친소 파티’의 실체가 공개됐다. ‘못친소 페스티벌’이 남다른 외모(?)를 자랑하는 각 분야 속 의외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던 만큼 올해는 어떤 스타들이 ‘무도’를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못친’을 ‘매력남’으로 탈바꿈하게 한 ‘무도’는 독특한 역발상으로 올겨울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수다 포인트
- 수험생 여러분 힐링 좀 되셨나요? 꿈만 있다면 못할 게 없습니다!
- ‘다비치’가 ‘다빈치’로 둔갑하는 순간, 방송에 나온 길의 무식이 정말 거짓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무도’로 떠오른 데프콘, ‘케프콘’에 이어 ‘엠프콘’, ‘에스프콘’ 수식도 얻기를 기원합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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