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양현석, 박진영(왼쪽부터)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가 심사위원 교체와 함께 새단장에 나선다.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41타워에서 진행된 ‘K팝스타 시즌3′ 기자간담회에는 양현석, 박진영과 함께 새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유희열이 참석했다. 지난 2011년 첫방송한 ‘K팝스타’는 그동안 양현석, 박진영, 보아 등 세 심사위원이 각각 YG, JYP, SM을 대표해 각 회사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선보여왔다. 여기에 11월부터 방송하는 시즌3는 보아가 빠지고 유희열이 합류하면서 프로그램 구성도 변화를 맞게 됐다.이에 대해 ‘K팝스타’ 연출자 박성훈 PD는 “시즌2가 끝난 후 보아 씨가 가수로서 미뤄봤던 국내외 스케줄을 더이상 미룰 수 없어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며 “이에 맞춰 프로그램도 중요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사위원 교체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보아가 빠질 뿐 기획사인 SM이 프로그램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K팝스타3′의 남승용 CP는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 인큐베이팅 시스템 등 협력적인 관계는 SM과 계속 함께 유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희열
프로그램 변화 방향과 관련해 박성훈 PD는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고 각 참가자의 성격에 맞게 어떤 식으로 다르게 성장시키느냐가 주된 고민 지점이었다”며 “새 심사위원의 합류로 또다른 관점으로 가수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을 수락한 데 대해 유희열은 “그 동안 보아 씨가 여성 뮤지션으로서 아름다움을 담당해왔는데 나는 일단 걸그룹 몸매를 지니고 있어 보아 씨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시즌을 통해 ‘K팝스타’가 음악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데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유희열은 “YG, JYP 등 두 기획사가 상징적인 의미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내가 소속된 회사(안테나 뮤직)는 그렇지 않다. 제작진과 만남에서 가장 마음을 움직였던 부분은 바로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는 얘기였다. 그런 면에서 나는 중소기업의 대표와 같은 마음으로 나왔다. 말하자면 ‘동네 빵집’정도로 생각해달라”고 전했다.

유희열-양현석-박진영(왼쪽부터)

함께 심사를 맡은 양현석은 “3대 기획사의 비슷비슷한 시스템을 비교하는 것보다는 유희열 씨가 지닌 또다른 시스템을 볼 수 있고 아티스트적인 연대도 폭넓다는 점에서 유희열의 합류가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K팝스타3′는 이번 시즌부터 최종 우승자가 심사위원 중 한 명을 선택, 직접 기획사를 고르는 방식으로 규칙을 수정했다. 또 홍콩 대만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해외 10개국, 국내 4개 지역에서 오디션을 진행, 이전보다 폭넓게 참가자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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