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 영화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등 1,000만 영화가 연이어 탄생됐고, 관객 1억 명 시대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3년, 그 분위기는 이어졌다. 1월 이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는 등 올해 초만 해도 지난해 호황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인 3~4월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진 못했다. 암울했다. 다행스럽게도 5월을 넘어서면서 다시금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처럼 반환점을 맞이한 2013년 상반기 영화계는 ‘롤러코스터’다. 또 해외로 진출한 국내 영화인들의 결과물도 국내 관객들과 조우했다. 아쉽게도 그 결과물은 썩 신통치 않았다. 이렇게 2013년 상반기 영화계가 흘러갔다. 상반기 영화계를 인물 중심으로 라인을 만들었다. 상반기 영화계 10라인, 시작된다.
1. 류승룡
10. 과 한 주차로 개봉돼 올 초 극장가를 주도한 의 류승완 감독
2. 류승완 감독
항상 재능은 넘쳤다. 액션 연출에 대한 감각도 뛰어났다. 하지만 뭔가 대중들이 확 빠져들기엔 다소 부족했다. 로 흥행을 맛 봤지만 류승완 감독의 전매특허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2013년 은 ‘아 맞다. 류승완이란,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 우리에게도 있었지’란 사실을 알려줬다. 흥행과 함께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물을 얻었다. 그리고 하정우는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전지현은 점점 스타에서 배우로 변해가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동생이자 영화적 동지인 류승범, 전성기의 모습을 찾은 한석규 등 배우들을 뛰어나게 엮어낸 것도 감독의 공이다.10. 류승완 감독과 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
3. 황정민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다. 어떤 영화에서든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다. 그럼에도 최근엔 뭔가 아쉬웠다. 이는 대중의 기대치가, 또는 대중의 욕심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은 아닐까. 여하튼 그랬던 황정민이 에서 보여준 모습은 ‘역시 황정민’을 연발하게 했다. 대중의 높은 기대치까지도 만족시켰다. 에서 자신의 ‘멋’을 제대로 보여준 배우는 또 있다. 바로 이정재다. 그만의 매력이 제대로 묻어났다. 물론 두 사람을 마음껏 놀 수 있게 해 준, 그 토대는 최민식의 공이다. 영화의 흥행과 평가는 물론 배우들까지, 모두가 웃을 수 있었던 작품.
10. 최민식과 를 함께 한 이병헌.
4. 이병헌
한국과 할리우드, 이 두 곳에서 이병헌만큼 성공을 거둔 배우가 또 있을까. 지난해 로 1,000만을 경험한 이병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로 대중을 찾았다. 1편보다 더 많아진 비중. 할리우드 내 탄탄한 그의 입지가 눈에 들어온다. 평가를 떠나 흥행도 만족할 만하다. 올 하반기엔 로 다시 한 번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물론 영화 외적으로 이민정과 열애, 결혼 등 ‘핫’한 소식을 전하며 올 상반기 내내 자신의 이름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려놨다.
10. 이병헌이 출연한 , 등을 연출했던 박찬욱 감독.5. 박찬욱 감독
한국 감독의 해외 진출, 그 결과물을 볼 수 있었던 올 초다. 세계적인 명성의 박찬욱 감독은 를 선보였다. 개봉 전 선댄스 영화제 등에서 좋은 평가도 들려왔다. 그만큼 기대도 컸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박찬욱만의 색깔은 분명했다. 이와 함께 김지운 감독도 로 돌아왔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왕년의 스타와 함께 했다. 아쉽게도 국내 대중의 반응은 처참했다. 미국에서도 와 달리 대규모로 개봉됐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한국 감독들의 해외 진출 결과물,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10. 박찬욱 감독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칸 영화제에서 올해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
6. 문병곤 감독
올해 칸 영화제는 조용했다. 칸 영화제 자체가 조용한 게 아니라 한국에서의 관심이 조용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폐막식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문병곤 감독의 가 한국 최초로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이다. 대중들에겐 낯선 단편 부문이지만 한국 영화계로선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의 황금사자상 수상만큼이나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10. 2008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의 기네스 팰트로와 에서 호흡을 맞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7.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한국 대중이 가장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 중 한 명.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기도 했다. 각설하고. 한국영화가 부진했던, 더 나아가 전체적으로 썰렁했던 4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이다. 는 폭발적인 흥행을 보였고, 외화로선 에 이은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관객 수도 900만이다. 가 없었다면, 썰렁한 극장가는 계속 이어졌을지도.
10. 의 열풍을 견디지 못한 의 이경규.
8. 이경규
개그맨이 아니다. 다시 영화인이다. 를 제작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영화 제작자로 극장가를 두드렸다. 이경규가 손에 쥔 카드는 너무나도 익숙한 이다. 김인권, 유연석, 이초희 등 ‘핫’한 스타는 없었지만 소소한 내용과 음악으로 감정을 흔들었다. 그리고 와 불과(?) 1주일 차로 개봉하면서 흥행에서도 적잖게 손해를 봤다. 하지만 영화 제작자로서 이경규의 이름은 제대로 각인됐다. 영화인으로서의 이경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10. 김인권과 에서 호흡을 맞춘 김상경.
9. 김상경
한국 영화의 부진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기대작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진 상황. 3~4월을 지나 5월 상황도 나아지지 않았다. 외화의 흐름에서 다시 한국영화로 돌린 게 김상경 엄정화 주연의 다. 사실 개봉 전까지만 해도 높은 관심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언론시사회 후 호평이 줄을 이었고, 개봉 후 대중도 함께 반응했다. 김상경과 엄정화는 최고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대표작을 갈아 치웠다.
10. 에 이어 한국 영화의 상승세를 이어 받은 의 김수현.
10. 김수현
그 누구도 김수현의 파워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의 폭발적인 성공, 그의 파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과 김수현의 만남, 시너지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영화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대중들의 니즈(Needs)를 충분히 채웠고, 고스란히 흥행으로 이어졌다. , 올 상반기 극장가의 마무리를 책임졌다.
아듀! 그 겨울직장의 신남자의 일생결과론적으로 말해서요주의 10음악* 2013 상반기 결산 전체보기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1. 류승룡
포스터
‘대세’다. 류승룡이 이처럼 충무로 대세가 될 것이라고 어느 누가 예상했을까. 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을 때도 최고 기대치는 ‘명품조연’이었다. 2012년 과 를 통해 단지 조연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크게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스스로 열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3년 1월, 로 류승룡은 ‘대세’로 올라섰다. 연속 1,000만이다. 무엇보다 기존에는 크레딧 순위가 2~3번이었다면 에선 당연 1번이다. 그렇다고 류승룡이 앞으로 주연만을 고집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어떤 역할이든 ‘믿고 보는 배우’라는 건 확실하다.10. 과 한 주차로 개봉돼 올 초 극장가를 주도한 의 류승완 감독
2. 류승완 감독
항상 재능은 넘쳤다. 액션 연출에 대한 감각도 뛰어났다. 하지만 뭔가 대중들이 확 빠져들기엔 다소 부족했다. 로 흥행을 맛 봤지만 류승완 감독의 전매특허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2013년 은 ‘아 맞다. 류승완이란,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 우리에게도 있었지’란 사실을 알려줬다. 흥행과 함께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물을 얻었다. 그리고 하정우는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전지현은 점점 스타에서 배우로 변해가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동생이자 영화적 동지인 류승범, 전성기의 모습을 찾은 한석규 등 배우들을 뛰어나게 엮어낸 것도 감독의 공이다.10. 류승완 감독과 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
3. 황정민
포스터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다. 어떤 영화에서든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다. 그럼에도 최근엔 뭔가 아쉬웠다. 이는 대중의 기대치가, 또는 대중의 욕심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은 아닐까. 여하튼 그랬던 황정민이 에서 보여준 모습은 ‘역시 황정민’을 연발하게 했다. 대중의 높은 기대치까지도 만족시켰다. 에서 자신의 ‘멋’을 제대로 보여준 배우는 또 있다. 바로 이정재다. 그만의 매력이 제대로 묻어났다. 물론 두 사람을 마음껏 놀 수 있게 해 준, 그 토대는 최민식의 공이다. 영화의 흥행과 평가는 물론 배우들까지, 모두가 웃을 수 있었던 작품.
10. 최민식과 를 함께 한 이병헌.
4. 이병헌
포스터
한국과 할리우드, 이 두 곳에서 이병헌만큼 성공을 거둔 배우가 또 있을까. 지난해 로 1,000만을 경험한 이병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로 대중을 찾았다. 1편보다 더 많아진 비중. 할리우드 내 탄탄한 그의 입지가 눈에 들어온다. 평가를 떠나 흥행도 만족할 만하다. 올 하반기엔 로 다시 한 번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물론 영화 외적으로 이민정과 열애, 결혼 등 ‘핫’한 소식을 전하며 올 상반기 내내 자신의 이름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려놨다.
10. 이병헌이 출연한 , 등을 연출했던 박찬욱 감독.5. 박찬욱 감독
한국 감독의 해외 진출, 그 결과물을 볼 수 있었던 올 초다. 세계적인 명성의 박찬욱 감독은 를 선보였다. 개봉 전 선댄스 영화제 등에서 좋은 평가도 들려왔다. 그만큼 기대도 컸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박찬욱만의 색깔은 분명했다. 이와 함께 김지운 감독도 로 돌아왔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왕년의 스타와 함께 했다. 아쉽게도 국내 대중의 반응은 처참했다. 미국에서도 와 달리 대규모로 개봉됐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한국 감독들의 해외 진출 결과물,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10. 박찬욱 감독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칸 영화제에서 올해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
6. 문병곤 감독
올해 칸 영화제는 조용했다. 칸 영화제 자체가 조용한 게 아니라 한국에서의 관심이 조용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폐막식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문병곤 감독의 가 한국 최초로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이다. 대중들에겐 낯선 단편 부문이지만 한국 영화계로선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의 황금사자상 수상만큼이나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10. 2008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의 기네스 팰트로와 에서 호흡을 맞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7.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포스터
한국 대중이 가장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 중 한 명.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기도 했다. 각설하고. 한국영화가 부진했던, 더 나아가 전체적으로 썰렁했던 4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이다. 는 폭발적인 흥행을 보였고, 외화로선 에 이은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관객 수도 900만이다. 가 없었다면, 썰렁한 극장가는 계속 이어졌을지도.
10. 의 열풍을 견디지 못한 의 이경규.
8. 이경규
개그맨이 아니다. 다시 영화인이다. 를 제작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영화 제작자로 극장가를 두드렸다. 이경규가 손에 쥔 카드는 너무나도 익숙한 이다. 김인권, 유연석, 이초희 등 ‘핫’한 스타는 없었지만 소소한 내용과 음악으로 감정을 흔들었다. 그리고 와 불과(?) 1주일 차로 개봉하면서 흥행에서도 적잖게 손해를 봤다. 하지만 영화 제작자로서 이경규의 이름은 제대로 각인됐다. 영화인으로서의 이경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10. 김인권과 에서 호흡을 맞춘 김상경.
9. 김상경
한국 영화의 부진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기대작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진 상황. 3~4월을 지나 5월 상황도 나아지지 않았다. 외화의 흐름에서 다시 한국영화로 돌린 게 김상경 엄정화 주연의 다. 사실 개봉 전까지만 해도 높은 관심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언론시사회 후 호평이 줄을 이었고, 개봉 후 대중도 함께 반응했다. 김상경과 엄정화는 최고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대표작을 갈아 치웠다.
10. 에 이어 한국 영화의 상승세를 이어 받은 의 김수현.
10. 김수현
포스터
그 누구도 김수현의 파워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의 폭발적인 성공, 그의 파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과 김수현의 만남, 시너지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영화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대중들의 니즈(Needs)를 충분히 채웠고, 고스란히 흥행으로 이어졌다. , 올 상반기 극장가의 마무리를 책임졌다.
아듀! 그 겨울직장의 신남자의 일생결과론적으로 말해서요주의 10음악* 2013 상반기 결산 전체보기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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