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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15회 2013년 5월 27일 오후 10시다섯줄요약
옥정(김태희)은 장현(성동일)과 손을 잡고 마침내 중전 자리에 오르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사즉생, 독까지 집어 삼켜 중전을 모함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숙종(유아인)은 중전을 향해 눈을 치켜뜨며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진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사투를 벌이다 깨어난 옥정은 “왜 하필이면 중전마마가 주신 음식을 먹고…”라며 애처롭게 눈동자를 굴린다. 그런 옥정에게 머무는 숙종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리뷰
중전(홍수현)이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대비(김선경)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옥정의 아들을 탐내자, 옥정은 결국 중전자리에 오르고자 마음먹게 됐다. 숙종 이순의 품에 안긴 옥정은 “혹여 무슨 일을 저지르더라도 전하를 연모하기 위한 것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했다.
옥정이 구심점이 된 ‘중전 몰아내기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옥정은 장현과 손을 잡고 중전이 숙종에게 가져온 야참에 독이 들어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를 위해 옥정 자신이 독을 집어 삼키며 목숨까지 내걸어야 했다. 함정에 빠져버린 중전은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인 부원군 민유중(이효정)까지 자신을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옥정은 목숨을 담보로 최고의 자리에 더욱 가까워졌다. 그렇게 악녀 장옥정이 온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옥정의 남자들도 새로운 판을 키워가고 있었다.
암행어사들의 보고로 기세등등한 대신들의 목을 조여온 숙종은 자신이 직접 암행을 나가기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마침내 현치수(재희)와 마주하게 됐다. 과거 옥정을 지켜주던 치수는 조선 최고의 거부가 되어 돌아왔고, 그의 연적이 조선의 국왕이라 한들 물러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었다.여인들의 기싸움 속에 이들은 또 어떤 판을 벌이게 될까. 중반을 넘어서 악녀 장옥정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 시작한 의 아쉬운 점은 장옥정의 대척점에 서있어야 할 인물들의 드라마가 그리 깊지 않다는 것이다. 옥정이 악녀로 진화해가기 위한 설명으로서 존재할 뿐, 그들 나름의 이야기는 충실히 그려지지 않고 있다. 쉽게 예측이 가능한 장옥정의 익숙한 이야기는 인물들 사이 촘촘한 긴장감이 없으니 더욱 맥이 빠진다.
이제 새롭게 등장하게 될 장옥정의 남자들이 보여줄 또 다른 이야기에 기대를 걸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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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포인트-결국은 악녀의 길을 걷기로 한 장옥정. 그런데 왕 앞에서는 착한 척, 그 뒤에서는 온갖 모략을 꾸미는 악녀의 이중인격은 결코 장희빈의 재발견은 아닌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옥정이 독을 삼켰다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온 동평군 이항(이상엽). 남몰래 옥정을 연모해오던 이 남자는 언젠가부터 존재감이 약해졌지요. 현치수와 숙종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길 바랍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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