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 중인 가수 로이킴
작곡가 어쿠스틱레인이 마침내 ‘로이킴 표절시비’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어쿠스틱레인은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로이킴의 ‘봄봄봄’이 자신의 곡 ‘러브 이즈 캐논’을 표절했다는 설과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이유를 말하겠다며, “저는 멜론, 엠넷,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에 음원을 제공하고 여러분이 다운받으시거나 스트리밍 하신 숫자 만큼 매월 업체에서 정산을 받아 생활하는 영세사업자입니다. 여러 업체중 멜론과 엠넷의 수입이 거의 다라고 보셔도 됩니다. 이렇듯 엠넷은 저에게 너무나 중요한 회사입니다. 로이킴씨는 그 회사에 소속된 가수이십니다”라고 적었다. 이 글 사이에 그는 “현재 100만원 남짓한 돈을 매월 벌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덧붙여져, 현재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황임을 암시했다.
어쿠스틱레인은 “저는 CJ E&M(엠넷)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돈을 벌어야 하는 두아이의 아빠이고 남편이며 한가정의 가장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송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며 20대 젊은 시절 부모님이 소송에 걸려 금전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봤고 특히 어머니의 경우, 후유증으로 신경정신과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이야기까지 꺼내들었다.
어쿠스틱레인은 글 속에서 “로이킴 팬분들 깊이 헤아리셔서 오해를 푸시기 바랍니다. 로이킴이란 멋진 뮤지션을 지지하시는 분들의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젊고 유망한 뮤지션을 보호하려는 그 사랑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라고도 적었지만, 엠넷과의 관계 탓에 표절과 관련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을 뿐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출신 로이킴이 발표한 곡 ‘봄봄봄’은 발표 이후, 가수 어쿠스틱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과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러브 이즈 캐논’은 지난 해 10월 어쿠스틱레인이 공개한 곡이고, ‘봄봄봄’은 지난 4월 발표된 곡이니 시기상으로 ‘러브 이즈 캐논’이 한참 앞서 있다. ’봄봄봄’과 보다 흡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러브 이즈 캐논’의 우크렐레 버전은 5월 발표됐다. 로이킴 측은 “‘러브 이즈 캐논’ 우크렐레 버전은 5월 15일, ‘봄봄봄’은 4월 22일 저작권 등록을 마쳤으므로 표절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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