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인가? 아니면 Echo Bubble인가?...우리투자증권 ● 12월 첫째주 추천전략: 순현금대비 저평가된 주식, 전기초자 등 매수 글로벌 증시가 지난달 저점 부근에서 두 번에 걸친 바닥다지기를 거친 다음 반등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대규모 구제금융과 후속조치들이 발표되면서 단기간에 돈을 너무 많이 풀어 발생하는 유동성 랠리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실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경기부양책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서 나오게 될 후유증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은 CP매입(1.8조달러)과 은행지급보증(1.9조달러), 부실자산 매입(0.7조달러) 등을 통해 기투자했거나 앞으로 투자할 자금이 총 8조 3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미국 GDP의 60%에 해당되는 막대한 금액이다. 물론 이 돈을 한꺼번에 퍼붇는 것은 아니지만, 서브프라임 손실도 시간을 두고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이 일시에 많이 투입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주식을 포함한 금융시장은 지금 당장 또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서 일종의 유동성 랠리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렇게 나타나는 반등이 저점 통과국면에서 나오는 금융장세인지, 아니면 하락의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Echo Bubble인지가 될 것이다. Echo Bubble이란 경기침체 및 금융위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내린 금리와 늘어난 유동성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반등했다가 그 후유증로 인해 주가가 다시 폭락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올 2/4분기에 KOSPI가 1,500p에서 1,900p까지 반등했다가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다시 급락한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물론 아직 반등이 본격화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유동성 랠리인지 Echo Bubble인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당사는 지수반등기에 변곡점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서 가계소비와 실업률, 그리고 기업부도율과 같이 극단적 상황에서 저점 예측능력이 뛰어난 지표에 주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11월 27일자 2009년 주식시장전망 자료 참조) 또한 반등이 나올 경우 이를 섣불리 Echo Bubble이라고 판단해서 선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다. 통상적으로 Echo Bubble도 저점대비 20% 이상은 상승한다는 점과 지수반등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심리가 지금 현재는 지나칠 정도로 차분 또는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추천전략으로는 순현금대비 시가총액이 저평가된 종목을 추천한다. 최근 매크로 환경의 불안으로 인해, Credit Line 축소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유동성 위기를 피할 수 있는 충분한 순현금(Net Cash)을 보유한 종목들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의 시작이라 하겠다.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높은 종목을 조사한 결과 전기초자, 남양유업, 파라다이스, 대덕전자, 삼성중공업, 삼양제넥스, 현대미포조선, KTH가 선정되었다. ● Weekly Driver 1.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목 2. 미국 유동성 공급 확대 이후 위험회피 심리 완화 3. 주택가격 하락 지속되고 있어 민간소비 조정 진행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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