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희, 이혼 후 생활고 고백
딸 결혼식서 펑펑 운 사연
'냉장고 세 대' 으리으리한 집 공개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곽정희가 이혼 후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곽정희는 27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이하 '체크타임')에 출연해 이혼 후 홀로 아이 둘을 키웠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MC 김국진은 “곽정희 선생님 하면 그 유명한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 대표 시어머니다”라며 “곽정희 씨가 안 나오면 ‘사랑과 전쟁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곽정희는 무시무시한 시어머니의 호통으로 화답했다.

곽정희는 딸의 결혼식에서 펑펑 울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상견례 때 운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것”이라며 “너무 센 이미지이기 때문에 딸이 ‘시부모님을 잘 만나야 될텐데’라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사돈들을 보는 순간 너무 좋으신 분 같아서 저도 모르게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생후 7개월 때 이혼을 했다. 아빠 없이 이혼 가정에서 자라게 해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지는 "선생님이 80년대 중반에 이혼 하셨을 당시 전 재산 830만 원으로 두 자녀를 키우셨다고"라며 조심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곽정희는 “맞다. 그때 우리 아들이 7살, 딸이 7개월이었다”며 “당시 위자료, 양육비도 받지 못했고 전 재산이 830만 원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두 아이와 여의도에서 보증금 300만 원에 30만 원짜리 월세부터 시작 했다”며 "90년대 초 방송국 앞 이동식 분식센터가 있었다. 그때 백반이 1000 원 이었는데 매일 300 원 짜리 우동을 사 먹으며 돈을 모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VCR에서는 곽정희의 집이 공개됐다. 넓고 깨끗한 으리으리한 집에는 두 마리의 유기견이 함께했다.

당뇨를 앓고 있는 곽정희는 식사를 준비했다. 그의 집에는 총 세 대의 냉장고가 눈에 띄었다. 그는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필요한 재료가 없으면 못 견딘다”며 “저장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 뭐든지 꽉 차 있어야되고 원하는 게 항상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곽정희는 “제가 당녀가 있기 때문에 평소 단백질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며 아침 메뉴로 국수를 준비했다. 면은 밀가루가 아닌 두부 면을 사용했고, 다양한 건어물로 국물을 냈다.

이어진 식사 시간. 곽정희는 반려견을 식탁에 올려 함께 식사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맨날 우리 모모 데리고 먼저 가면 안 된다고 말 하면서 운다”며 “모모한테 너무 의지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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