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편스토랑', 지난 24일 방송
정상훈, 무명 시절 회상 "집 구할 밑천 無"
정상화X조정석 등, 깜짝 축가 이벤트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배우 정상훈이 무명 당시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다.

지난 24일 방영된 '편스토랑'에는 새우를 주제로 한 32번째 메뉴 개발 대결이 펼쳐졌다. 그중 첫 등장부터 화제를 모은 새로운 편셰프 정상훈이 절친한 동료 뮤지컬 배우 정원영, 백주희, 이창용을 초대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상훈은 "아내가 처가에서 잔나고 해서 집이 빈다"며 반색했다. 그는 동료 배우들을 불러 근사한 집들이를 열기로 했다. 친구들 도착까지 남은 시간은 단 20분. 정상훈은 "갑자기 손님이 올 땐 당황하지 말고 빨리할 수 있는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요리를 해야 한다"며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원영, 백주희, 이창용이 정상훈의 집을 찾았다. 정상훈은 집이 자가냐는 물음에 "10년 동안 아내랑 열심히 노력했다"고 알렸다. 이에 백주희는 "나중에 집들이 선물로 진짜 좋은 걸 주겠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정상훈이 준비한 샐러드, 낙곱새드삼(삼겹살을 얹은 낙곱새), 램 크라운에 감탄하며 만찬을 즐겼다. 음식을 먹던 백주희는 정상훈에 관해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봤지만 참 한결같다. 정말 열심히 산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정상훈은 길었던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데뷔 초에는 다들 힘들지 않냐. 출연료도 높지 않았다. 그래서 월세 보증금이나 전셋집이라도 구해야 하는데 밑천이 없었다"며 "그런데도 결혼식 때 사람들이 진짜 많이 왔다. 당시 하객만 1000명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허경환은 "유재석 선배가 1000명 정도 왔다고 하더라. 근데 무명 때 그 정도면 정말 많은 분이 축하해준 것"이라며 감탄했고, 이연복은 "하객이 천명이면 진짜 세상 잘 살았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정상훈은 "내가 정말 잘 살았구나 싶더라. 가진 건 없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사진='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더욱더 놀라운 것은 결혼식 축가 이벤트다. 당시 정성화, 조정석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 10명이 정상훈을 위해 똘똘 뭉친 것. 정상훈은 "진짜 갑자기 불러서 깜짝 놀랐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백주희는 "축가 노래를 아는 사람이 정성화밖에 없었다. 연습할 때 점점 안무와 화음이 추가돼서 힘들었는데, 준비하면서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민영은 편셰프 도전을 위해 17년 절친 이유리를 초대했다. 두 사람은 2004년 KBS 2TV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민영은 야식으로 새우가 들어간 다양한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이후 커다란 박스를 가지고 온 이유리는 오자마자 박스에서 온갖 소스들과 요리 도구들을 꺼냈다. 이유리가 이민영의 편셰프 도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 이유리는 이민영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두 사람은 신나게 먹방을 즐겼다. 그러던 중 이유리는 "우리나라 여배우 미모 1위는 한가인. 여배우 중 마음씨 1위는 이민영"이라고 알렸다. 그러자 이민영은 "어디서 조사한 거냐"고 물었고, 이유리는 "내가 지어낸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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