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사진=MBC 방송화면
'놀면뭐하니' /사진=MBC 방송화면
'국민 MC' 유재석이 생방송 뉴스 진행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유재석과 하하가 MBC 10시 뉴스 앵커로 나섰으나, 이는 몰래카메라였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무도' 패밀리 유재석, 정준하, 하하와 국가대표 탁구선수 신유빈과의 대결이 펼쳐졌다. 또 유본부장과 개그우먼 김현정과의 면접, 유재석, 이미주, 하하의 몰래 카메라 등 다채로운 내용이 담겼다.

이날 신유빈과 탁구 대결을 펼친 유재석, 정준하, 하하는 최종 미션으로 카드 쓰러트리기에 도전했다. 네 사람의 성공 여부에 따라 유소년 탁구 선수들을 위한 기부 금액이 달라졌다. 최소 기부금액은 1만원에서 시작해 카드 한 장을 쓰러트릴 때마다 0이 추가되어 최대 금액은 1억 원이 되는 것이다. 연습과정에서 하하와 정준하는 한 번에 성공했지만 유재석은 연속으로 실패했다.

최종도전에서 신유빈은 깔끔하게 10만 원을 만들어냈다. 이어 정준하는 실패했고, 하하는 카드를 명중시키며 100만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이 실패했지만 보너스로 신유빈의 아빠가 도전해 성공시키며 최종 기부금 1000만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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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JMT' 유본부장의 면접이 이어졌다. 먼저 개그우먼 신기루가 등장했다. 신기루는 KBS '폭소클럽'으로 데뷔해 15년 무명생활을 겪은 이후, 최근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하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신기루는 자신의 본명이 '김현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기루는 "마체리라고 개명한 적 있다. 체리의 상큼함과 과즙미를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안 어울린다고 해서 못 썼다"라며 "월미도 점쟁이가 추천해 준 현정의 정락을 가명으로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신기루는 "다른 업체에서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 이날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막상 제의가 들어오니 두렵더라. 한 두번 나와서 툭툭 재미있는 건 보여줬으나, 계속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15년 오랜 무명 생활을 했는데 이 회사 가서 못 보여주면 끝일 것 같았다. 먹먹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김현정'이라는 이름이 좋다며 신기루를 김현정으로 불러 그를 감동케 했다. 김현정은 "내 이름으로 뭔가 한다는 게 짠하다. 예전 일반인 시절이 생각나서 울컥한다. 원래는 이런데서 우는 거 싫어하는데 오늘이 제일 행복한 것 같다. 살다보니 이런 날이 온다. 오늘이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유재석은 "아무리 숨기고 감춰도 그 재능은 드러난다"고 용기를 복돋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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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놀면 뭐하니?'의 하이라이트는 몰래카메라였다 상암 MBC에 도착한 유재석은 영문도 모른채 보도국으로 향했다. 보도국 PD는"오늘 MBC 10시 뉴스를 진행하신다고 들었다. 방송의 날이 다가와서 스페셜 앵커로 모셨다"고 말해 유재석을 당황케 했다.

뉴스 시작하기 13분 전. 유재석은 "뉴스를 어떻게 진행하냐"며 난감해 하면서도, 일단 주어진 일을 소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유재석은 시간이 없어 헐레벌떡 윗옷만 갈아입은채 앵커 자리에 앉았다.

초반 긴장감을 보였던 유재석은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안정감있게 진행했다. 유재석은 프롬프터와 원고를 넘나드는 여유까지 보이며 뉴스 진행에 완벽하게 적응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PD는 "너무 잘하네. 하나도 안 틀린다"며 칭찬했다. 이어 증권 뉴스에는 러블리즈 미주가 깜짝 등장했고, 유재석은 황당해 말을 잇지 못했다.

무사히 뉴스를 마친 유재석은 김태호 PD의 전화를 받았다. 김태호는 "다음주 방송의 날이라 뉴스데스크에서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며 몰래 카메라임을 밝혔다. 10시 뉴스는 가짜였다. 유재석과 미주는 배신감에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재석과 미주는 모니터룸으로 이동했다. 계속해서 하하가 11시 뉴스 앵커로 등장했다. 하하 역시 스페셜 앵커로 뉴스를 진행해야한다는 이야기에 어이없어 했다. 하하는 "또 시작이다. 어떻게 하나도 안 변하냐"며 김태호 PD 외에 스태프들을 비난했다. 다음주 하하와 정준하의 앵커 도전기가 예고 돼 기대가 모아졌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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