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사진=방송캡처)
개훌륭 (사진=방송캡처)


‘개는 훌륭하다’에 견학생인 가수 차수빈과 통제불능 맹견 로트와일러 믹스 고민견 사랑이가 출연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우리나라 농림축산부가 지정한 5대 맹견에 속하는 로트와일러와 117마리 목양견들을 모아 교배시킨 말리누아의 믹스견 사랑이가 등장했다. 보호자 가족은 심한 입질과 강한 공격성을 지닌 사랑이 때문에 ‘개훌륭’을 찾았다.

외부인에 대해 강한 경계심과 짖음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사랑이는 갑자기 촬영 팀의 장비 가방을 거침없이 물어뜯었고, 겁먹은 아들 보호자는 제작진의 장비를 사수하던 도중 공격을 당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폭염에도 사랑이의 입질이 두려워 잠바와 고무대야 방패로 무장해야만 했던 남매 보호자는 “고무 대야 방패를 이용했음에도 입질을 심하게 당했다”라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입마개 훈련을 노력해봤지만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이경규와 장도연, 차수빈은 사랑이 집에 방문했다. 이경규는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는 사랑이를 보고 중성화 수술 여부를 질문, 보호자 가족에게 "중성화 수술하면 (흥분도가) 다운된다"라는 지식을 뽐내며 전문가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언제 돌변할지 모르니 조심하자”라며 안전을 강조한 이경규는 당차게 다가가 간식으로 친해지기를 시도해 성공하는 듯했지만, 사랑이가 갑자기 짖으며 공격 태세로 돌변하자 움찔하며 두려움에 무너지고 만다.

훈련에 앞서 보호자 가족은 “사랑이에게 물린 경험이 있다 보니 겁이 난다. 우린 무섭다”라며 고충을 토로하자, 강형욱 훈련사는 “내 개를 무서워하는 보호자 훈련이 가장 힘들다. 강단 없는 불안한 행동이 맹견인 사랑이의 공격성을 부추긴다”라는 사실을 전하며 아울러 아버지 같은 담대한 강단과 어머니 같은 헌신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따뜻한 상담으로 보호자에게 용기를 이끌어냈다.

기본기 훈련으로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한 남매 보호자들은 본격 입마개 착용 훈련에 도전했다. 훈련 초반 강한 저항과 함께 두발로 입마개를 제거한 사랑이에게 보호자 가족은 굳은 의지와 노력으로 입마개 적응 훈련을 성공시킨다.

하지만 입마개 착용 후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랑이는 또 한 번 입마개 제거를 시도, 사랑이를 달래는 강형욱 훈련사를 향해 기습 입질과 함께 입마개를 벗어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폭염에도 잠바 착용, 고무 대양 방패 활용 등 다양한 노력을 보여준 보호자가 과연 잠바를 벗은 채 사랑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을지, 끝나지 않은 입마개 훈련이 성공하고 보호자 가족과 사랑이가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사랑이의 훈련 결과는 오는 9일 오후 10시 40분 공개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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