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사진=방송 화면 캡처)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사진=방송 화면 캡처)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수용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의 공통점인 '희망'에 대해 언급했다.

28일 밤 방송된 tvN STORY 시사교양프로그램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에서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소개했다.

이날 유성호 교수는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내용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작별 인사, 사랑하는 딸, 손자에게 전하고 싶은 삶의 메시지를 적었다"라며 정신 치료 기법인 로고테라피를 창안한 빅터 프랭클이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겪었던 감정과 생각들에 관해 설명했다.

유성호 교수는 "가장 많이 언급 되는 건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할 수 있다"라며 수용소에 있던 사람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사망자가 급증하게 된 까닭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막연한 희망을 가졌지만, 용기를 잃었고 그들에게 절망감이 덮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용소에서는 가혹해진 노동이나 유행병도 없었지만 삶에 대한 희망이 꺾인 순간 사람들은 절망하고 사망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성호 교수는 자신의 삶을 책에 빗대어 말하며 "제 인생에서의 가장 어려운 선택은 '법의학자의 길'이었다"라며 "20대는 돈이나 명예보다는 우정이 더 중요했던 시절이었고 친구들과 떨어지는 게 더 분리불안처럼 느꼈었다. 친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를 하지, 왜 법의학을 하려하냐는 물음에 갈등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어떤 사람도 인생도 선택한 운명의 시련도 자신의 몫이다. 또한 반대로 생각하면 기회가 될 수 있는 선택이었다"라며 "수용소에서도 본인이 해야할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살았다"라고
분석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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