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사진=SBS 방송화면
'집사부일체'./ 사진=SBS 방송화면
방송인 이금희가 SBS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등장, 데뷔 33년 만에 예능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능 메이크업까지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면서 '예능 신생아'로 거듭났다.

지난 18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는 이금희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이금희는 '"제일 많이 기억하는 프로가 '아침마당'이다. 18년 진행하면서 2만 3400명의 초대손님을 만났다. 이건 2만 3400권의 책을 읽은 것과 같다"고 특유의 말솜씨를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이금희는 말 잘하기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발음이 좋아지는 법'에 대해 강의했다. 이금희는 "발음을 잘하려면 연습밖에 없다. 모음이 중요하다"라며 상추, 깻잎에 고기 두점을 쌓아 올린 뒤 발음을 비유하며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양세형이 깐족 거리자, 박장대소 한 이금희는 "예능은 이렇게 하는거구나"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또 이금희는 생방송 중 겪었던 아찔한 일화를 전하며 '인터뷰 잘 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생방송과 여행과 인생은 똑같다. 여행할 때 계획대로 차표를 끊고 숙소도 예약하지만, 길을 잘 못 들어서는 경우 있다. 계획대로 제대로 하는 것 보다, 누가 늦게 와서 차를 놓치고 이런 게 더 기억 나지 않나. 생방송도 똑같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다. 세상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없다. 어떻게든 그 상황에 맞춰서 하면 된다"고 조언해, 이승기 등 멤버들을 감동 시켰다.

더불어 이금희는 '면접에서 성공하는 말하기'에 대해 "실수해도 괜찮다. 면접관은 나를 떨어뜨리는 사람이 아니다. 나를 붙이려는 사람이다. '면접관은 나에게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어른이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라고 꿀팁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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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금희는 "왜 여러분이 사부한테 무언가를 배우셔야 하나. 사부도 여러분한테 배우고 싶다"라며 "사실 여기서 예능 도전장을 내미려고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금희가 데뷔 33년 만에 예능 도전장을 내밀자, 지난주 '집사부'에 합류한 유수빈은 "사부님도 저와 같은 예능 신생아다. 그래도 제가 하루 선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금희는 "엎드려 뻗칠까요?" 라고 말했고, 멤버들을 '찐'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금희는 양세형이 예능 메이크업 제안에 "진짜 해보고 싶다. 최초로"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김동현이 먼저 시범을 보이자, 자신만만해 했다. 뒤이어 양세형이 이금희에게 예능 메이크업을 시도 했고, 이승기는 "평생을 교양 MC로 시작해서 틀을 벗어나는게 두려울 수 있는데"라며 걱정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승기의 인생 최초 예능 메이크업이 공개 됐다. 현장은 폭소의 도가니가 됐고, 자연스레 '아침마당'을 진행하려던 이금희는 "어우 진짜 못하겠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를 본 양세형은 "도전하는 것 자체로 리스펙트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이승기는 "레고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이끌었다.

계속해서 이금희는 예능 신고식으로 'MC 밤톨이'로 변신,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랩도 선보였다.

이금희는 "송해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 90대까지 일을 하고 싶다. 이 자리에만 머물면 나는 뒤로 가는 것"이라며 "세상의 걸음을 맞춰 가야하는데 지금 대세는 예능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예능을 시작하면 33년 교양을 해 온 것처럼 앞으로 33년을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21년 꿈이 예능 신인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금희는 "내 말에 사람들이 웃으면 행복하더라.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다. 그걸 배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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