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사진=보이는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사진=보이는 라디오
60억 팬덤을 자랑하는 '월클' 매드몬스터가 솔직하고 담백한 매력으로 '정희'를 들썩이게 했다.

13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다시 만난 누난 예뻐'로 돌아온 매드몬스터가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2017년 데뷔 이래 월드클래스 길만 걸어온 그룹이 있다. 60억 팬덤 포켓 몬스터를 거느린 단 하나의 아이돌. 나이를 믿을 수 없는 완벽한 실력과 비주얼로 가요계를 뒤집은 분들 매드몬스터. 99년생 탄, 00년생 제이호와 함께한다"라고 소개했다.

탄은 '정오의 희망곡' 첫 출연을 기뻐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다시 만난 누난 예뻐'를 공개했다. 너무 바쁘다. 밥을 그저께 많이 먹고, 그 에너지로 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 청취자가 '양봉 하다 온 것 아니냐'고 했고, 김신영도 "폭염인데 탄이가 까맣게 태운 느낌이다"라며 모자를 푹 눌러쓰고, 긴팔을 입고 출연한 탄의 의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자 탄은 "얼굴을 다 보여주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렇다"라고 말했고, 제이호는 "저희가 공연을 많이 해서 조명에 많이 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탄은 "저희가 메이크업 팀, 피부 팀, 모공 팀이 다 있다. 오늘은 피부팀에서 조명을 덜 받았으면 좋겠다며 가리고 출연하자고 했다"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김신영은 "7월 7일에 데뷔 4주년을 맞았다. 월클계를 걸어온 지난 4년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겠느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탄은 "나이가 들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라며 "요즘 소화가 안되기 시작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탄은 "지난 4년은 기계 체조할 때 밟고 뛰는 구름판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이런 가운데 김신영은 탄이 "뜬구름을 잡다"라고 말하자, 나이에 맞지 않는 어휘력에 깜짝 놀랐다. 탄은 "90년대 나온 책과 노래를 많이 듣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신영이 "최근 들은 곡을 뭐냐"고 묻자, 탄은 "임창정 선배님의 '이미 나에게로'"라고 답했다. 김신영이 "임창정 씨의 데뷔곡이다. 탄이 태어나기 전에 나왔다"고 하자 탄은 "신곡인줄 알았다. 비트가 너무 좋다"며 놀라워 했다. 그러자 제이호는 "유행은 다시 돌아온다"며 "컴 앤 컴"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탄은 "제일 황당한 루머가 뭐냐"는 김신영의 질문에 "루머보다 사실이 된 것이 황당했다. 무명 개그맨 두 명이 저희 영상을 해킹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탄은 "이번 주에 제이호가 개그맨 곽범하고 만나는 영상을 게재할 예정이다. 저는 개그맨 이창호를 만나서 담판을 지었다. 영상을 통해 어떻게 해결됐는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제이호는 "그 분들과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탄은 "요즘 식욕이 부쩍 올라서 허리 사이즈가 28에서 29를 입는데도 미워하지 않고 귀여워 해주고 아껴줘서 고맙다"며 제이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러자 제이호는 "바지 사이즈 늘리느라 세탁소 아저씨랑 친해졌다. 검정콩 볶은거 먹여주고 머리카락 있어도 말없이 솔선수범해서 치워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탄은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제이호는 "연기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괴수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가상 아이돌 매드몬스터는 개그맨 곽범·이창호가 각각 탄·제이호라는 부캐로 결성한 가상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해 KBS2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리며 설 곳이 없어진 이들은 유튜브 채널 '빵송국'을 개설했고, 이후 매드몬스터가 탄생 됐다. 지난 7일 싱글 3집에 수록된 '다시 만난 누난 예뻐'를 재발매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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