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오늘(18일) 공개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시트콤으로 '기대UP'

'김씨네 편의점', '브룩쿨린 나인나인' 등
배꼽 잡게 웃긴 시트콤 추천
'지구망', '김씨네 편의점', '브룩클린 나인나인' 포스터./
'지구망', '김씨네 편의점', '브룩클린 나인나인' 포스터./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우울하고 답답할수록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시트콤이 많은 위로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을 연출한 권익준 PD의 말이다. 오늘(18일) 베일을 벗은 '지구망'은 '논스톱'부터 '하이킥'까지 과거 시트콤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작진이 뭉친 작품. 국제기숙사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았다. 좌충우돌 캐릭터들의 향연과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로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내는 게 시트콤만의 매력인 만큼, 주말엔 복잡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웃음의 세계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2021):다국적 학생들의 남자셋 여자셋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서울의 한 대학 국제 기숙사에 사는 다국적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구망'은 학생들의 기숙사 벌금을 몰래 깎아 주는 대신 뒤에서 돈을 받는 조교, 허세 가득한 호주 출신 교포, 남몰래 국제 기숙사에 얹혀사는 일명 '기생충', 유교보이 원칙주의자, 자유로운 영혼의 미국인, 카사노바 등 다양한 국적과 뚜렷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쏟아지는 과제와 알바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끊이지 않는 대환장 사건들과 청춘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핑크빛 썸, 눈을 의심케 하는 특별 카메오들의 출연들이 보는 내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여기에 신현승, 한현민, 갓세븐 최영재, (여자)아이들 민니 등 그간 작품에서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캐스팅이 신의 한 수.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 등 한국형 청춘 시트콤이 그리웠던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김씨네 편의점'(2016~2021) :캐나다에서 펼쳐지는 한국인 일상
사진='김씨네 편의점' 스틸컷./
사진='김씨네 편의점' 스틸컷./
제목만 보고 한국 콘텐츠라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에서 방송된 시트콤이다.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에 정착한 한국인 이민 가정이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세대 이민자와 2세대 이민자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센스 있게 그려냈다.

친구 같으면서도 가부장적인 아빠, 자식들의 연애사와 결혼에 관심이 많은 엄마, 지독히 말 안 듣는 아들과 딸까지 한국 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친근함이 웃음을 자아내며, 캐나다 교포 사회의 전형적인 특징까지 담아내고 있어 한국을 잘 몰랐던 외국인들이 봐도 매우 신선하게 다가올 듯하다.

특히 외국인 손님들에게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김씨의 사이다 발언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올해 공개된 시즌5로 막을 내린 '김씨네 편의점'은 시즌당 총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한 에피소드당 20분 정도의 분량으로, 틈날 때 부담 없이 보기 좋다. '브룩클린 나인나인'(2013~2019):배꼽 빼는 망나니 형사들
사진='브룩클린 나인 나인' 스틸컷./
사진='브룩클린 나인 나인' 스틸컷./
배꼽 빠지게 웃긴 시트콤을 찾는다면 '브룩클린 나인나인'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넷플릭스에 시즌6까지 공개된 '브룩클린 나인나인'은 뉴욕에 사는 망나니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개성이 넘치다 못해 감당이 안 되는 캐릭터들로 뭉쳤지만 어떻게든 사건은 멋지게 해결하는 NYPD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형사 수사물임에도 범죄 내용보다는 인물이 중심이 되는 스토리로, 형사들의 이야기를 가벼우면서도 친근하게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사건들은 흥미를 더한다.

'브룩클린 나인나인'의 가장 큰 특징은 '병맛'스러운 스토리에 개성 강한 캐릭터. 오죽하면 범인마저 웃음을 자아낼 정도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황당함의 연속이지만, 막판에는 늘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 역시 '킬링 포인트'.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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