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김현우, 가장 기억에 남아"
김현우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같다"
'프렌즈' 12회 종영…썸 기류는 계속
'프렌즈' 12회/ 사진=채널A 제공
'프렌즈' 12회/ 사진=채널A 제공


채널A ‘프렌즈’ 김도균, 이기훈, 서민재, 정의동, 오영주, 정재호, 김장미가 함께 간 마지막 수학 여행으로 선물 같은 하루를 보냈다. 김현우와 오영주는 마지막까지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2일 방송한 ‘프렌즈’ 12회에서는 멤버들이 단체 미션으로 경주 수학 여행을 떠났다. 이에 김도균과 김장미, 이기훈, 정의동과 오영주, 서민재와 정재호로 팀으로 나눠진 가운데 프렌즈들은 한우 물회, 떡갈비, 매운 등갈비찜은 물론 경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암뽕수육 등 경주 6미(味)를 맛보기 위한 광란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와 함께 프렌즈들이 도전한 미션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 ‘땅을 보고 살아라. 하늘은 멀다’, ‘향기로운 임금님의 절’,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내가 만들겠노라’ 등에 해당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것. 프렌즈들은 천원지방의 근원이자 대한민국 국보 제31호 ‘첨성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숲으로 꼽히는 ‘삼릉숲’은 물론 ‘분황사’, ‘안압지’, ‘월정교’에 연이어 방문했다. 그 동안 몰랐던 경주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곱씹게 만드는 동시에 경주 6미(味)를 획득하기 위해 불타는 승부욕을 장착한 프렌즈들의 미션 클리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프렌즈들의 마지막을 위해 재미로 시작한 진실 게임이 속마음 고백으로 이어져 재미를 더했다. 이기훈과 김장미는 각각 “새로운 사람 많이 만나면서 한 번이라도 설렌 적이 있다”, “프렌썸데이에 그 분과 시간을 보내면서 친구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긍정을 표하며 분위기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와 함께 오영주는 서민재의 “’프렌즈’를 끝나고도 현우 오빠를 따로 만날 것인지”라고 묻는 돌직구 질문에 “그렇지. 현우 오빠 볼 수 있지”라고 말해 현장을 후끈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서로의 마니토가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김도균은 김현우, 정재호는 오영주, 이기훈은 정의동, 서민재는 정재호, 정의동은 김도균, 김장미는 서민재였던 것. 프렌즈들은 각자의 감성과 즐거웠던 하루를 그대로 담은 사진을 감상하며 모두의 기억 속에 특별한 추억으로 자리할 수학 여행에 얽힌 회포를 풀었다. 김장미는 “5개월이 지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고 시원섭섭하다”고 했고, 서민재는 “다음주에 누굴 만나야 될지 모르겠다. 중요해진 사람들인데”라는 말과 함께 눈물로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프렌즈' 12회/ 사진=채널A 캡처
'프렌즈' 12회/ 사진=채널A 캡처
방송 말미에는 에필로그 '겨울에서 봄으로'가 이어졌다. 오영주는 "완주 도착해서 툇마루에 김현우가 앉아 있었는데 오빠를 발견하고 가는 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걸어가서 김현우 앞에 서는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김현우는 오영주에 대해 "친구 같기도 하고 동생 같기도 하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면서 슬프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프렌즈의 일상도 함께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로운 취미를 배우고, 여전히 익숙한 하루를 보내는 와중에서도 냉장고 한 켠, 벽면을 가득 메운 사진들. 이는 곧 프렌즈들과 함께 보낸 추억이 마음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엿보게 하며 마지막까지 프렌즈들의 찐우정을 느끼게 했다.

‘프렌즈’는 이날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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