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용형에 서운했다"
"잘 된 뒤로 연락 10번씩 온다"
묵묵히 기다려준 팬 위한 공연
'비디오스타' 브레이브걸스/ 사진=MBC 에브리원 캡처
'비디오스타' 브레이브걸스/ 사진=MBC 에브리원 캡처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통해 소속사 대표 용감한형제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비디오스타'에서는 역주행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 특집 '1등 주행 길로 운전만 해~ 쁘야호!'로 꾸며졌다. 국방 방송 '위문열차' MC 개그맨 권재관도 함께했다.

이날 MC들은 브레이브걸스를 향해 "요즘 대세 중에 대세"라며 반가워했다.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들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5분씩밖에 하지 못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들은 브레이브걸스의 요즘 스케줄을 물었고, 유정은 "하루에 많을 때는 스케줄이 6~7개 정도 될 때도 있다. 잠도 못 자고 숙소에 와서 씻고 바로 샵으로 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위문열차' MC 권재관은 자신을 "내가 브레이브걸스를 가장 많이 소개한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브레이브걸스가 하는 모든 위문 공연에 권재관이 함께했다. 권재관은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에"화제가 된 영상을 보고 소름이 쫙 돋았다.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 정말 내 일처럼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브레이브걸스는 자신들의 공연이 끝나도 가지 않는다. 보통은 자기 무대가 끝나면 가는데 브레이브걸스는 '인사를 한 번 더 하고 가겠다'면서 무대가 끝나도 안가더라"고 칭찬했다.

또한 권재관은 브레이브걸스의 인기 비결을 "늘 밝은 에너지"라며 "위문공연이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차로 4시간은 가야하고, 먼 곳은 하루를 잡고 이동을 해야한다. 얼마나 피곤하겠나. 그런데도 늘 웃으면서 밝다"고 말했다. 민영은 "힘든 상황에 유일하게 찾아준 곳"이라며 웃었다.

은지는 공백기동안 굉장히 힘들었음을 고백하며 "저희가 3년 공백기를 가지고 '운전만 해'라는 노래로 컴백했는데, 또 주목을 못 받았다"며 "10년동안 이 일만 했는데 계속 잘 안되니까 앞날을 걱정됐고, '난 뭘 먹고 살아야하나'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인의 권유로 의류 사업을 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딱 그 때 역주행이 시작이 됐다"며 직접 만들 카드 지갑을 MC들에게 선물했다.

유나는 과거 용감한 형제를 원망했던 적이 있다며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공백기 후 나온 노래 '운전만 해'가 잘 안됐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표님께 '너무 힘들다'고 연락을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알고 보니 용감한 형제는 브레이브 걸스를 책임져야 할 상황에 다른 일을 하라고 차마 말할 수 없어 연락을 못 했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유나는 "처음에는 원망스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내가 아직 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비디오스타' 브레이브걸스/ 사진=MBC 에브리원 캡처
'비디오스타' 브레이브걸스/ 사진=MBC 에브리원 캡처
민영은 "대표님이 역주행 이후에 연락을 너무 많이 하신다. 하루에 전화 10통을 하실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유정은 "여자친구를 만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희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대표님에게 말을 안 했다고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유정은 용감한 형제가 이상형과 비슷하다며 "남자로서 나쁘지 않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가수 비를 이상형으로 꼽으며 비의 오랜 팬임을 고백해 재미를 더했다. 그는 또 트림을 크게 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탄산수를 먹고, 트림에 도전하는 등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방송에는 브레이브걸스의 초창기 활동부터 응원했던 10명 남짓의 팬 '십장로'가 깜짝 방문해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홀로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한 명의 팬을 위해 무대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브레이브걸스는 그 팬이 등장하자 깜짝 놀랐다. 당시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팬은 "데뷔 무대였는데 딱 한 명이라도 내 편이 있으면 든든하겠다는 생각에 갔다.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갔다"고 회상했다.

브레이브걸스를 묵묵히 응원해온 십장로의 진심 어린 애정에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먹먹함을 안겼다. 이어 브레이브 걸스는 십장로를 위한 미니콘서트를 열어 감동을 더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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