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라디오스타' 출연
"딱딱한 분위기 싫어"에 '김딱딱' 소환
아이유 짤 해명 "분위기 풀기 위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배우 강하늘이 4년 만에 재출격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업그레이드된 미담 에피소드로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입만 열면 미담과 진지함이 줄줄~ 재미는 없지만 시청자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게 하는 배우 강하늘, 김강훈, 하니, 강영석과 함께하는 ‘괜찮아 꿀노잼이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가수 성규는 군대에서 강하늘이 자신의 귀까지 파 줬다는 미담을 '라디오스타'에서 언급한 적 있었다. 이에 강하늘은 "군대 갔다 오면 다 이해할 거다. 그 안에서 할 것도 없지 않냐. 귀 파주기, 손 마사지 이런 것들이 다 일상적인 그런 느낌인 거다"라고 밝혔다. 낯선 부대에 파견 온 후임 조권을 위해 생활관 꿀팁을 담은 ‘군부대 사용설명서’ 손편지까지 썼다고.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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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와 관련된 미담도 등장했다. 강하늘은 과거 SNS 계정을 해킹 당한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더라. 결국 본인 인증을 해서 잘못 올라온 게시물을 다 지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벌어진 일 아니냐. 그래서 그냥 SNS에 글을 올렸다. '내 비밀번호가 생각 안 날까 봐 내공 좋은 해커 분께서 기억나게 해주려고 해킹을 한 것 같다'고 썼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강하늘은 "그래서 덕분에 비밀번호도 강한 걸로 변경했다"고 했고, MC 김국진이 "그럼 기억 못할 텐데?"라고 묻자 "그래서 탈퇴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하늘의 절친 강영석은 11년 동안 강하늘이 딱 한 번 화내는 것을 봤다며, 대학 시절 자신을 덜 혼나게 하려고 막걸리 병을 바닥에 던져 강영석에게 크게 화내는 척했고 나중에 뒷정리도 직접 했다는 ‘기승전미담’을 더했다.

강하늘은 살면서 가장 화냈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화가 잘 안 난다. 빨간 버튼이 없는 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예의 없는 건 조금 못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강하늘은 흑역사마저 미담으로 승화시켰다. 강하늘이 17살 때 입으로 악기 소리를 내는 개인기를 선보인 ‘아침마당’ 데뷔 시절 영상이 공개된 것. 이에 강하늘은 민망함에 몸부림치다가도, 2021년 버전 ‘입 연주’를 보여 달라는 짓궂은 부탁에 웃으며 흑역사 개인기를 소환해 인성 미남임을 인증했다. 또 청아하고 깨끗한 음색이 돋보이는 무대를 꾸며 매력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강하늘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유 옆 이상한 강하늘 짤’ 탄생 전말도 밝혔다. 강하늘은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에게 팔짱을 끼려는 아이유를 향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팔을 봉쇄했다. 강하늘은 “정적인 자리였다. 기자간담회였는데 재밌는 말을 해도 반응이 없으시고 사진만 촬영하신다. 딱딱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안영미는 “딱딱한 분위기 안 좋아하셨네”라고 김정현을 조종해 논란이 된 서예지를 겨냥한 듯한 말을 했고, 강하늘은 “그리고 나서는 팔짱을 꼈다”고 진지하게 해명을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연극 무대에서 '어깨를 붙여주세요'란 주문에 혼자 양쪽 어깨를 붙이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고, 김구라는 “언제부터 좌중을 웃기려고 했죠?”라고 해 강하늘을 폭소케 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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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새아빠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김강훈과 재회했다. 김강훈은 ‘엄마 미소 유발’을 위해 출연했다며 “엄마가 강하늘 형을 정말 좋아한다. 정말 착하다더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강하늘은 김강훈의 재능을 떡잎부터 알아봤다며, 김강훈이 시선을 처리하는 테크닉부터 감독의 주문에 따라 즉석에서 바로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역주행 원조’ EXID의 멤버 하니는 ‘위아래’ 노래가 역주행할 때까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역주행 당시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 느낌”이었다며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던 행동이 지금은 후회된다는 마음을 고백하며 솔직 입담을 과시했다.

또한 최근 역주행에 성공한 브레이브걸스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선배로서 브레이브걸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물으시는데 사실 저희가 선배가 아니다. 후배”라고 해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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