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양주 집 소개
정답 요정 맹활약
조정석 흡족할 철벽녀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사진=JTBC 제공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사진=JTBC 제공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에 출연한 가수 거미가 센스 넘치는 집 소개는 물론, 남편 조정석을 향한 사랑꾼 면모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에서는 성시경과 박하선이 경기도 고양시의 반전 하우스를, 정상훈과 거미가 경기도 양주시의 콘크리트 하우스를 방문해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주거 공간을 소개했다.

먼저 성시경과 박하선이 찾아간 고양 ‘우리집’은 50년 된 구옥을 리모델링했다. 1층은 아빠가 직접 그린 벽화와 함께 오락실, 만화방, 노래방 등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 흥미를 끌어올렸다. 긴장감 넘치는 레이싱 게임에서 아쉽게 패배한 박하선의 현란한 ‘롤리 폴리’ 댄스와 성시경의 감미로운 발라드 열창이 보는 즐거움을 안겼다.

1층과 달리 2층은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생활공간으로 시선을 모았다. 구옥의 외부 계단을 그대로 살려 2층에서도 밖으로 출입이 가능하며 기존 주방 위치에 벽돌을 쌓고 타일을 깔아 만든 가족탕과 아이들 방 한 쪽 벽을 가득 채운 3m 책장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하선은 추천 포인트로 핸드메이드 벽화를, 성시경은 1층과 2층을 오갈 수 있는 창고에서 철제 계단실을 꼽은 가운데 집주인의 선택은 3m 책장이었다. 스튜디오에서 거미가 유일하게 정답을 맞혀 상품인 선인장의 주인이 됐다.

다음으로 거미, 정상훈이 방문한 양주 ‘우리집’은 테라스와 외부 현관부터 온통 콘크리트로 뒤덮혀 있었다. 내부 천장과 벽이 콘크리트로 돼 카페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풍겼다. 모든 방의 사이즈가 동일하다는 특징이 있는 양주 ‘우리집’에는 서쪽 하늘 뷰 계단실과 삼각형 통창이 있는 딸의 방, 딸과 아들의 방 사이를 잇는 커넥팅룸, 탁 트인 다락 등 눈에 띄는 공간들이 있어 보는 재미를 높였다.

외관의 돌기와는 돌을 잘라서 타일처럼 붙인 방식임을 알아챈 거미와 콘크리트 벽 녹 자국의 원인, 삼각형 모양의 창은 커튼 설치가 어렵다는 점을 짚어낸 정상훈의 활약이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양주 ‘우리집’의 추천 포인트는 계단실로 거미, 성시경, 박하선, 이성범 건축가가 맞혀 아로니아를 획득했다.

거미, 정상훈의 케미도 눈부셨다. 두 사람은 양주 ‘우리집’ 계단의 넓은 폭을 자랑하기 위해 영화 ‘건축학개론’을 연상하게 하는 상황극을 펼쳤다.

계단에서 거미와 부딪힌 정상훈은 종이를 떨어트리며 상황극을 유도했다. 하지만 거미는 “부딪힐 공간이 아니”라며 손이 닿기 전 재빨리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상훈은 “상황극을 하려고 했는데 손을 안 대주신다”며 “조정석 씨가 그렇게 무섭냐”고 말했다. 이에 거미는 “굳이 닿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다”라고 받아쳤다.

이처럼 ‘서울집’은 구옥의 대변신을 이룬 고양 ‘우리집’과 콘크리트에 대한 편견을 깬 양주 ‘우리집’ 홈투어로 고정관념을 타파했다.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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