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첫 공연
600석 전석 매진
"숙제검사 받는 기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사진 = KBS 제공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사진 = KBS 제공
카리스마 넘치는 뮤지컬 보스 김문정이 첫 공연 커튼콜 직후 눈물을 보였다.

4일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의 '명성황후' 공연 첫 날 숨가빴던 무대 뒤 현장이 그려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는 25주년을 맞아 상연 이래 최초로 국악 콜라보 공연으로 리뉴얼 되면서 공연 시작 전부터 많은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다행히 거리두기로 허용된 600석 전석이 매진되며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던 만큼 22년 간 5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맡아 왔던 베테랑 음악감독 김문정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김문정은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공연 전 마지막까지 오케스트라 연주를 점검하고, 명성황후 역의 김소현, 고종 역의 손준호 등 배우들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에게 숙제 검사를 받는 기분"이라며 부담감을 드러내던 김문정은 '명성황후'의 막이 오르자 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보답하는 열정 넘치는 지휘로 160분 러닝타임을 전율과 감동의 무대로 완성시켰다.

당시 현장 영상을 본 김문정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제 인생의 가장 멋있는 순간"이라며 울컥했던 감정을 되새겼고 전현무와 김숙은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며 감탄을 터트려 무대와 객석 사이 좁은 오케스트라 피트(PIT:구덩이) 안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감동의 드라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수많은 배우들과 스태프의 땀과 눈물로 탄생한 '명성황후' 첫 공연 현장은 오는 4일 오후 5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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