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이경규 제치고 신기록 경신
"생각지 않은 행운, 늘 우리 곁에"
이수근X이동국, 황금배지 획득
'도시어부2' 56회/ 사진=채널A 제공
'도시어부2' 56회/ 사진=채널A 제공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의 이수근이 광어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도시어부2’ 56회에서는 게스트 이동국과 함께 전남 고흥에서 낚시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낚시에서는 어종불문 총 무게를 재는 팀전과 참돔 5짜 이상이 목표인 개인전이, 오후에는 갑오징어 총 무게 대결이 열렸다. 이덕화와 김무웅 프로, 이경규와 김준현, 이태곤과 지상렬, 이수근과 이동국이 팀을 이룬 이날 낚시는 어종불문이라는 파격적인 룰로 인해 잡어 하나에도 희비가 엇갈리는 웃픈 상황이 펼쳐져 재미를 안겼다.

찬밥 신세였던 쏨뱅이와 열기도 대환영을 받는 등 어떤 어종이 등장할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수근의 광어가 등장하며 일순간에 승패가 판가름 났다. 이수근은 광어 82cm를 낚아올리며 ‘도시어부’의 국내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한 것. 이는 이경규가 2018년 6월 인천에서 낚은 광어 80cm를 뛰어 넘는 기록이다.

이수근의 맹활약에 이태곤은 “저렇게 공부하고 열심히 하니까 잘하는 거다. 대단하다”며 노력과 인내가 빚은 값진 결과를 진심으로 축하했고, 이경규는 자신의 기록이 경신되는 뼈아픈 마음을 드러내며 분노의 멱살잡이로 화풀이를 해 폭소를 자아냈다.

황금배지를 품은 이수근은 “생각지도 않았던 행운은 늘 우리 곁에 있는 것 같다. 여러분도 생각지 않았던 많은 행운이 가정에 함께 하시길 바란다”며 훈훈함을 안겼고, 짝꿍 덕을 톡톡히 본 이동국은 “새해부터 이렇게 멋진 배지를 받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다. 이 영광을 광어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오후 낚시에서는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는 모습이 펼쳐졌다. 갑오징어에서 제철을 맞은 주꾸미로 어종을 변경하며 모두가 큰 기대를 걸었지만, 도시어부들을 기다린 것은 주꾸미가 아닌 강풍이었다. 위기를 맞은 기상 상황 속에서 결국 촬영이 중단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방송 말미에는 전남 여수로 감성돔 낚시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포복절도 마니또 게임이 펼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낚시하랴 경쟁하랴 타인에게 무관심했던 도시어부들은 이날 만큼은 마니또를 실천하기 위해 어색한 인사와 과잉 친절을 쏟아내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과연 서로의 마니또는 누구일지, 다음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감성돔 낚시에서는 지상렬이 오랜만에 묵직한 입질을 받으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과연 숱한 꽝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온 지상렬이 여수 낚시에서 제대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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