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심야괴담회' 캡처
사진=MBC '심야괴담회' 캡처
MBC '심야괴담회'가 오싹한 이야기들로 소름돋는 밤을 만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심야괴담회'에서는 신동엽, 박나래, 김숙, 허안나, 황제성, 심용환, 곽재식이 공포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나래는 "난 공포 엘리트"라며 "데뷔를 '봉숭아학당' 귀신으로 했다. 고등학교 때 프로그램 때문에 무속인 수업을 받았다. 하남에 있는 굿당에 가서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배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숙은 "1997년도 두루넷 시절로 돌아간다. 전국에 있는 괴담들이 올라오고 해외 괴담도 영상으로 올라오곤 했다. 외계인, 유령 쪽 사진을 좋아하고, 영상이 있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패널들이 돌아가며 공포 이야기를 소개했다. 먼저 허안나는 싸게 들어간 자취방에 들어간 남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연자는 이사 온 날부터 썩은 냄새가 나기 시작해 집안을 청소했지만, 냄새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고 안방에 떠 있는 벽지를 보고 '곰팡이가 피었나보다'라고 생각해 벽지를 뜯었다고.

벽지를 뜯은 벽에는 수십개의 부적이 붙어있었고 소름이 끼친 사연자는 부적을 뜯었다. 그날부터 가위에 눌리고 얼굴이 흘러내린 귀신을 보고 본가로 피신했다고. 그러나 본가에서 썩은 냄새를 맡았고 엄마가 들고 있던 과도로 자신의 종아리를 찔렀다고 했다. 사연자의 엄마가 집주인에게 따지니 집주인은 "그러게 부적을 왜 떼"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동네 사람들은 그 집에서 3명이 죽어나갔다고 알려줬다는 이야기였다.

김숙은 '모텔에서 들린 소리' 이야기를 했다. 모텔에서 잠을 자던 남자가 불이 꺼진 화장실에서 변기 물이 내려가는 소리를 듣고 여자친구라고 생각해 '자기야?'라고 물었는데 '....어!'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안심한 남자가 '불 켤게!'라고 했더니 '불켜지마!'라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남자는 여자친구가 부끄러워한다고 생각해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박수 소리가 연달아 나더니 불투명한 화장실 문에 밀착한 여자의 형상이 드러났다고. 남자는 공포심에 움직이지 못했고 그 형상은 서서히 뒤로 물러났다. 남자가 휴대폰은 보니 새벽 1시. 여자친구는 밤 10시 30분 '집에 잘 들어왔어' 라는 문자를 남겨놨다며 김숙은 "남자는 대체 누구와 있던걸까"라고 말해 공포심을 유발했다.

박나래는 물귀신을 모으는 남자 이야기를 소개했다. 취준생인 사연자가 낚시터 공고를 보고 으슥한 곳을 찾았는데 공고를 올린 남자는유기 그릇을 주며 '낚시를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라고 했다. 낚시터에 가겠다던 남자는 산으로 계속 올라갔고, 사연자가 속으로 투덜거리자 마치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산에 낚시터가 있어. 조금만 참아 다왔어'라고 달랬다고. 남자의 말대로 산에는 저수지가 있었고, 남자는 자리를 잡고 앉아 낚시대를 던졌다. 하지만 남자가 던진 낚시대에는 미끼가 없었다.

사연자가 의심하자 남자는 '통발을 던져놨다'고 했고 뭔가를 끌어올리며 '들어갈 때도 애먹이더니 나올 때도 애먹인다'는 혼잣말을 하며 힘들게 뭔가를 꺼냈다. 남자는 사연자에게 '빨리 담아!'라고 소리쳤고 남자는 통발 속 흙을 담다 여자 손톱 큐빅과 뭉친 머리카락을 보고 미친듯이 산을 내려왔다. 가위에 시달리던 사연자가 무속인을 찾았더니, 무속인은 '염매를 만드려고 했네'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남자는 무속인이었는데, 신을 받기 위해 일부러 물귀신을 만들었지만 해가 될까봐 사연자에게 염매를 옮기는 작업을 시킨 것이었다.

세 개의 이야기가 나왔고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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