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심경고백
6년 전, 여자친구 폭행으로 논란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
이수근 "결자해지" 조언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KBS2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폭행 및 음주운전으로 논란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마지막으로 서장훈, 이수근을 찾아온 손님은 김현중이었다.

올해 36살이 된 김현중은 "시선이 많이 신경 쓰인다. 저는 밝은 사람인데 위축되어있는 상황이다. 덜 위축 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전했다.

김현중은 2014년 전 여자친구 A 씨와의 법정 공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씨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했고, 김현중이 임신중절 수술을 강요했다며 16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의 문제로긴 법정다툼을 벌인 끝에 지난달 법원은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고, A씨가 김현중에게 1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A씨는 2015년 9월 김현중의 아들을 낳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현중은 2017년 군 제대 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돼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김현중은 "물론 제가 잘했다고 볼 순 없지만 매일같이 꿈을 꾼다. 가족들 앞에서는 좀 편해지는데 어디에서든 낯선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이 날 비난할 것 같다는 기분에 위축이 된다. 연예계 동료들에게도 연락을 못하겠더라. 내 자체가 피해가 될 것 같았다. 나랑 친해져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김현중은 독립 영화 ‘장롱’으로 미국 독립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았던 근황을 전하며 우연히 응급처치로 인명을 구조했던 사건도 고백했다. 김현중은 당시 사건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영문을 몰라 겁을 먹어 확인도 못한 채 술을 마셨다고. 김현중은 "그 사건을 계기로 제 사건을 다시 되짚어 봐주시는 분들도 생기셨다. 끝까지 빠져있을 게 아니라 내가 더 잘살아 봐야 겠다고 용기를 내려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악플이든 뭐든 충고로 받아들여라. 구설수는 결국 나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결자해지해야 한다. 마음 크게 먹고 부딪혀 보고, 평가는 대중들에게 맡겨라"고 충고했다.

서장훈은 "이 방송을 계기로 네 과거가 또 부각이 될 거다. 사람들은 네가 잘못한 거라면 꾸짖고, 억울한 게 있다면 판단해줄 것이다. 천천히 기다려"라고 덧붙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