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두집 살림
역대급 분노 유발
이상아 "쉽게 이혼해 주면 안돼"
사진=채널A, SKY '애로부부' 방송 화면.
사진=채널A, SKY '애로부부' 방송 화면.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8년 동안 행복했던 주말부부의 충격적 진실을 다룬 애로드라마 ‘주말의 여왕’으로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애로부부’ 13회에서는 연구원으로 일하며 주말에만 오는 남편과 8년째 주말부부 생활 중인 한 아내가 ‘애로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주인공은 애틋한 연애처럼 결혼생활을 하는 삶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남편의 지방 사택에서 남편의 상사인 ‘오 상무’의 내연녀라는 여성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모든 것이 찜찜했지만 그녀는 “오상무와의 불륜이 들통 나서 갈 곳이 없었다”고 사과한 뒤 떠나갔다.

그러나 몇 달 뒤 ‘오상무 내연녀’는 주인공의 딸과 같은 유치원 학부모로 서울에 나타났고, 알고 보니 그녀는 남편의 내연녀로 10분 거리에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남편은 내연녀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신생아 시절부터 평일에 함께 키워왔으며, 둘째까지 임신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술 더 떠 남편은 “그냥 이대로 평일, 주말 나눠 살면 안 되느냐”고 주인공에게 뻔뻔스럽게 요구해 MC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상상할 수 없는 남편의 만행에 MC들은 “방송 이래 처음 보는 역대급 못난 남편”라고 다 같이 경악했다. 특히 한 아이의 엄마인 홍진경은 “친딸과는 터치 한 번 안 해주면서 남의 자식을 친딸처럼 키워온 저 남편에 대해선 엄마로서 분노의 차원이 달라요”라고 속을 끓였다. 최화정은 “본인이 못된 줄도 모르는 못된 놈”이라고 말했고, 이용진은 “누가 물어보면 ‘두 집 살림 해 봤어? 너무 피곤해’라고 할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이에 이상아는 “매번 웬만하면 이혼을 말렸지만, 이 경우에는 특히 이혼하면 안 된다”며 “저 상태에서 쉽게 이혼해주면 주인공이 너무 분할 것 같다”고 이를 갈았다. 하지만 양재진은 “저 남편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가치관이 탑재돼 있지 않은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며 “아니다 싶은 사람은 그냥 과감하게 버려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