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모닝' 제작발표회
박진경 CP "출근·등교길 함께 하자"
유희열 "일상이 유택해질 것"
'카카오TV모닝' 비와이(왼쪽부터), 김이나, 노홍철, 김가영, 딘딘, 유희열/ 사진=카카오M 제공
'카카오TV모닝' 비와이(왼쪽부터), 김이나, 노홍철, 김가영, 딘딘, 유희열/ 사진=카카오M 제공
카카오M의 야심작 '카카오TV 모닝'이 평일 아침을 소소한 재미와 유익한 정보로 꽉 채운다.

12일 오후 열린 '카카오TV 모닝' 제작발표회에는 오윤환 제작 총괄을 비롯해 박진경 CP, 권성민 PD, 문상돈 PD, 방송인 노홍철, 딘딘, 김가영 기상 캐스터, 유희열, 김이나, 비와이가 참석했다.

'카카오TV모닝'의 박진경 CP는 "월요일부터 금요일을 다른 주제로 알차게 채웠다"며 "출근길, 등교길에 쉽게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 7시에 공개돼 언제든 볼 수 있다. 길이가 약간 짧으니 점심시간에도 즐길 수 있다"며 "모바일 전용 플랫폼이라 세로 화면으로 나가는 게 새롭다. TV나 PC로 보시기엔 불편할 수 있다. 핸드폰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V모닝' 김이나/ 사진=카카오M 제공
'카카오TV모닝' 김이나/ 사진=카카오M 제공
'톡이나 할까'의 MC 김이나는 "톡으로 인터뷰를 한다는 세상에서 처음 보는 기획안이라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낯 가리는 사람들이 대면 인터뷰를 하면 미리 준비한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톡으로 하면 내면을 들어가게 된다"며 "낯 가리는 걸로 유명한 분들이 오히려 자기 얘기를 막 하는 게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선 "위시리스트에 있던 분이 최근 촬영했다"며 김혜수의 출연 소식을 발표했다. 김이나는 김혜수에 대해 "꾸준히 같은 자리에 계시는 게 워너비 같은 존재였다"며 "'안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적어놨는데 진짜로 나오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이정은 배우님이 함께 나왔다"며 "그 분들이 카톡에서는 생전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이나는 또 "억지로 모시는 것 보다 재밌을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오셨을 때 예상치 못한 재미가 나왔다"며 "최근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사장이 책도 내셨고, 톡으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아 꼭 나와주셨으면 좋겟다"고 말했다.

권성민 PD도 "게스트 섭외 기준은 저와 김이나 의 사심으로 결정된다"며 "문소리, 김태리, 정우성, 김동률, 이적 등 다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카카오TV모닝' 유희열/ 사진=카카오M 제공
'카카오TV모닝' 유희열/ 사진=카카오M 제공
금요일마다 선보이는 '밤을 걷는 밤'의 유희열은 "밤에 걷기만 하면 된다고 하길래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프로그램에 들어갈 때 굉장히 가리는 편이라 제작진도 100% 거절 당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덥석 하겠다고 했다. 호기심도 많고 밤도, 산책도 좋아해서 건강을 위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요즘 걷기가 딱 좋을 때"라면서도 "대본이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걷기만 해서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공간이 주인공 같아서 제작진에 산책길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서울이 보면 볼수록 재밌고 멋진 곳이란 게 보인다. 걷지 않으면 안 보이는 풍경이 많아 놀라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미경처럼 들여다보지 않으면 만들어질 수 없고, 또 그런 애정을 갖고 보시지 않으면 매력을 잘 느끼실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도 잘 못 가고 모이질 못한다. 이걸 보면서 랜선 산책하듯이 대리만족을 하셨으면 좋겠다"면서도 "앱과 연동이 되서 동선을 따라 소요시간도 나온다. 그걸 보시고 주말을 이용해서 산책하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함께 걷고 싶은 출연자가 있냐는 질문에 "나훈아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그는 "철저하게 화제성 위주다. 류현진 선수나 임영웅 씨. 그리고 아쉽지만 아이유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카카오TV모닝' 노홍철(왼쪽부터), 딘딘, 김가영/ 사진=카카오M 제공
'카카오TV모닝' 노홍철(왼쪽부터), 딘딘, 김가영/ 사진=카카오M 제공
수요일 아침을 책임지는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노홍철은 "10여년 하다보니 잘하는 걸 하고 싶거나 안 해본 걸 하고 싶은데 솔직히 안 해본 건 없는 것 같다"며 "제작진이 '새로운 걸 하게 해주겠다', '네가 하고 싶은 얘길 다 내보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도, 환경도 계속 변하는데 새로운 환경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며 "단순히 모바일로 송출하는 게 아니라 분석을 정확히 해서 한다는 말에 호기심도 있고 잘 될까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시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말도 많을 땐데 내부 분위기를 알고 싶었다"며 "오늘 행사의 송출이 원활하지 못해 네이버 주식을 샀다. 나는 투자를 하러 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출연료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딘딘은 "주식을 하면서 출연료가 깍였다"면서 "박진경 CP와 못 다한 큰 그림이 있는데 그걸 이루겠다고 해서 시작했다. 더 큰 그림이 있어서 카카오TV가 잘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가영도 "출연료가 높아질 것 같아서 했는데 오히려 떨어졌다"며 "많이 배우고 있다. 항상 만나면 주식 얘기하고도 재밌다"고 했다.

이에 박진경 CP는 "자기 돈을 쓰게 하니까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몰입이 됐다"며 "격주로 촬영하고 있는데 거의 매일 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딘딘은 "얼마전 PD에게 신용대출로 100만 원을 당겨서 썼다"며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가영 또한 "주식을 처음 해서 딘딘 씨와 팀이 됐다. 함께 마이너스다"고 웃었다.

박 CP는 "지켜보면서 안타깝다. 바쁘신 분들이 시간 내서 한건데 이러려고 했던 건 아니"라면서 "딘딘 몸값이 유재석 씨 몸값이 되길 원했는데 보조출연자 급으로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를 듣던 딘딘은 "4회 정도를 무료로 출연한 셈"이라며 고개를 떨궈 웃음을 자아냈다.

박 CP는 "지상파나 TV에서 주식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기에 쉽지 않은 지점이 있다"며 "모바일의 특성을 살려 과감하게 한거라 조심스럽다. 혹시나 영향을 끼칠까봐 촬영 일자와 방송 일자에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V모닝' 비와이/ 사진=카카오M 제공
'카카오TV모닝' 비와이/ 사진=카카오M 제공
토익 공부를 하는 프로그램 'YO 너두'에 출연하는 비와이는 "영어를 못하는데 가사에 넣기가 멋있어 보이지 않았다"며 "해외 진출의 목표가 있고 더 빨리 미국에 가서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영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상돈 PD는 비와이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영어를 못하지만 진심으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했다"며 "비와이가 습득력이 빠르다. 영어로 된 랩을 만들고 있는데 다이나믹듀오가 듣고 외국 힙합이라고 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비와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공부했는데 이해가 안 되는 단어가 많았다"며 "이번에 눈높이 교육을 받아 한번에 해결이 됐다"고 자평했다.

토익 성적 415점을 받은 비와이는 재시험 의사를 묻자 "다시 볼 생각은 없다'며 "415점 맞아도 이렇게 영어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카카오TV모닝' 비와이(왼쪽부터), 김이나, 노홍철, 김가영, 딘딘, 유희열/ 사진=카카오M 제공
'카카오TV모닝' 비와이(왼쪽부터), 김이나, 노홍철, 김가영, 딘딘, 유희열/ 사진=카카오M 제공
끝으로 유희열은 "매일 아침 7시마다 만날 수 있다. 뉴스도 보고, 영어도 배우고 은밀한 인터뷰도 듣고, 돈의 흐름도 알고, 마지막 금요일을 저희와 함께 힐링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며 "조금 더 일상이 윤택해지고 재밌어지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노홍철은 "(유희열이 대표로 있는) 안테나뮤직이 상장하겠다"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성민 PD는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톡으로 대화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그만큼 MC와 출연자도 일상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김이나 작사가님의 대화를 끌어가는 방식이 너무 좋다는 반응이 많다"며 "성숙한 대화 문화를 함양하는 인터뷰가 본질이다.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게스트들을 모시려고 생각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성돈 PD는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포인트에서 기획했다"며 "여러분의 삶의 시간을 채우고 싶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박진경 CP는 "요일마다 특색이 있다"며 "모두 한 팀으로 하나하나 낙오되는 것 없이 끌고 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윤환 제작 총괄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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