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나 혼자 산다' 복귀
여험 논란 이후 첫 녹화
"제가 아직 부족"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여성 혐오 논란'을 빚은 웹툰작가 기안84가 한 달여 만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복귀했다.

기안84는 지난 18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그는 "다른 출연자나 시청자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배우 이시언은 "어떻게 기안84를 대해야 할지 괜히 말 섞었다가 괜히 또…"라고 말끝을 흐렸고, 개그우먼 박나래는 "안 본 사이에 대접에 소주만 드신 것 아니냐"라며 기안84를 챙겼다.

기안84는 "사는 게 참, 인생이란 굉장히 어떤…"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제가 아직 부족하다, 죽기 전까지 완벽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안84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라디오 출연으로 장사진을 이룬 취재진을 두고 "기자 분들이 많아서 내가 그 정도인가 싶었다"며 멋쩍은 듯 웃기도 했다.

함께 출연한 골프감독 박세리는 "사람은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배운다"며 "나도 아직 매일 배워가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위로했다.

앞서 기안84는 네이버에 공개한 웹툰 '복학왕' 304화에서 20대 여성 캐릭터 봉지은이 40대 노총각 직장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후 정직원으로 채용됐다고 추측하게 하는 내용으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기안84는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생각했는데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며 사과 했지만, 여성 혐오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가 이어졌고, 기안84는 지난달 17일부터 '나 혼자 산다' 녹화에 불참해왔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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