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한 공연
수현, 스케이트 타며 겨울왕국 재현
적재, 팬의 행복한 눈물에 감동
'비긴어게인 코리아'/ 사진=JTBC 제공
'비긴어게인 코리아'/ 사진=JTBC 제공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가 관객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는 힐링 버스킹으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일 방송된 '비긴어게인 코리아‘에서는 다시 찾은 서울에서 아홉 번째 버스킹에 나선 멤버들의 따뜻한 하루가 그려졌다. 특히 최초의 초청 버스킹이 펼쳐진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세계 대회를 위해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소향의 작은 언택트 개회식으로 시작된 공연은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녹아있는 아이스링크 버스킹으로 더욱 특별해졌다. 수현은 스케이트를 신은 채, 맑은 목소리로 'Into the Unknown'을 불러 겨울왕국에 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빙판을 달리며 리허설을 했던 그는 하림의 제안으로 아이스링크 곳곳을 누비며 멋진 퍼포먼스와 노래를 들려줘 감탄을 자아냈다.

정승환의 스타일로 완성한 'Fine'부터 소향, 수현의 하모니가 돋보인 'My Favorite things', 리드미컬한 크러쉬의 신곡 'OHIO'까지 연이은 귀호강 무대가 즐거움을 더했다. 멤버들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영화 ‘국가대표’의 OST 'Butterfly'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앵콜곡 'September'로 흥겨운 마무리를 지었다.

공연이 끝난 후 선수들은 “오늘 이 경험을 통해서 조금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선수들이 힘든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같은 이벤트 덕분에 더 격려가 되고, 더 훈련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하루였던 거 같다”는 등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하림 또한 'Butterfly'를 부를 때 영화와 선수들이 오버랩 되며 울컥했던 감정을 밝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자연과 함께한 비밀정원 버스킹은 크러쉬와 수현의 로맨틱한 듀엣곡 'Romeo N Juliet'으로 달콤하게 막을 올렸다. 사연을 읽어주는 코너에서 적재는 팬이 신청한 'The Door'를 즉석 기타 연주와 함께 선물했다. 자신의 노래에 행복한 눈물을 흘리는 팬을 본 그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적재는 “한계점에 다다랐던 것 같았다”며 음악을 하는 게 힘들게 느껴졌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까지 알고 계시는 팬 분이 너무 좋아하시는 표정이 느껴지니까 ‘나는 여기에서 위로를 받았었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며 음악을 하는 이유를 다시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헨리는 'Savage Love'에 관객과 같이 할 수 있는 쉬운 춤을 준비해 모두가 한층 신나는 분위기에서 공연을 만끽했다. 하림은 ‘비긴어게인’으로 친분을 쌓게 된 사연자들에게 ‘밤이 깊었네’의 시작을 부르며 참여를 유도하는 등 친밀하게 다가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비밀정원 버스킹의 마지막 곡은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Treasure'로 장식했다. 멤버들과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을 타며 끝까지 하나 되어 음악을 즐겼다.

이처럼 ‘비긴어게인 코리아’를 통해 멤버들은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은 멤버들에게 활력소가 돼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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