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개그맨X유명 PD 합작
디지털 콘텐트 도전하는 예능인들
베테랑들의 원맨쇼, 유튜브서 통할까
개그맨 박명수(왼쪽부터), 이경규, 이수근/ 사진=텐아시아DB
개그맨 박명수(왼쪽부터), 이경규, 이수근/ 사진=텐아시아DB
인기 방송인들이 줄줄이 디지털 콘텐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개그맨 이경규, 박명수, 이수근은 각각 방송국 혹은 유명 PD들과 손잡고 1인 방송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수근은 7월 31일 첫 방송되는 tvN '나홀로 이식당'을 통해 '일당백'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나홀로 이식당'은 이수근이 한여름 푸르른 강원도에서 혼자 식당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강식당'에서 만능 일꾼으로 활약한 이수근의 솔로 버전이라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크다.

강호동, 은지원 등 '신서유기' 멤버들 없이 홀로 방송을 이끌어가야 하는 이수근이 메뉴 선정부터 요리, 서빙, 설거지까지 도맡아 혼자서도 꽉 찬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강호동과 의기투합한 '라끼남'으로 호평을 얻었던 나영석 PD가 이수근은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이식당' 이수근(위 부터), '마리텔' 이경규', '할명수' 박명수/ 사진= tvN, MBC, JTBC
'이식당' 이수근(위 부터), '마리텔' 이경규', '할명수' 박명수/ 사진= tvN, MBC, JTBC
'예능 대부' 이경규는 카카오엠으로 이적한 모르모트 권해봄 PD와 손잡고 첫 디지털 콘텐츠에 도전한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 선보일 '찐경규'는 아직 구체적인 포맷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경규의 웹 예능 진출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데뷔 40년차 이경규가 '디지털 세상'에 적응해가는 모습과 첫 메인 연출을 맡게 된 권해봄 PD와의 티격태격 케미가 큰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MBC '황금어장', JTBC '비긴어게인'을 연출한 오윤환 제작총괄이 CP로 참여해 무게감을 더한다.

박명수는 JTBC와 함께 새로운 멀티플랫폼 콘텐트 '할명수'를 만들어 오는 8월 중 공개한다.

'부캐' 열풍 속에서 원조 별명부자 박명수는 자신이 가진 강점과 캐릭터를 십분 활용해 자신만의 새롭고 다양한 '부캐'를 생성할 예정이다.

특히 MBC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에 이은 2인자였던 박명수가 '유두래곤', '유산슬'처럼 인기 부캐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연예계 불고 있는 '부캐' 유행에서 어떤 참신한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이처럼 믿고 보는 예능인들의 1인 방송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미 '라끼남'의 강호동, '구라철'의 김구라 등 유명 PD와 예능인의 조합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앞서 웹 예능 '워크맨' 등의 성공으로 다양한 방송에 안착할 수 있었던 장성규와 반대로,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예능인들의 새로운 도전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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