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중계' 트로트 왕중왕전
김산하·전유진·김수빈 흥 넘치는 무대
차세대 트로트 여제 관심 집중
/사진=MBC '편애중계' 영상 캡처
/사진=MBC '편애중계' 영상 캡처
'편애중계'를 통해 탄생할 차세대 트로트 여제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편애중계'는 1부 5.1%, 2부 6.2%(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트로트 왕중왕전에서는 폭발적인 성량에 놀라고, 애절한 한(恨)에 몰입하고, 간드러지는 흥(興)에 들썩이게 하는 레전드 무대들이 펼쳐졌다. 김산하, 전유진, 김수빈이 가장 자신 있는 장르의 곡을 들고 나온 본선전으로 포텐을 터뜨린 것.

먼저 예선 데스매치에서 김수빈이 승리하면서 이상훈과 전유진의 3, 4위전이 펼쳐져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특히 진성의 '울엄마'로 한 곡을 나눠 불러야하는 미션에서 전유진은 그동안 긴장으로 굳어있던 예선 때와 달리 휘몰아친 고음, 찰진 매너를 통해 역량을 제대로 발휘, 승리와 함께 마지막 왕중왕전 기회를 쟁취했다.

이로서 왕중왕전 본선 라인업으로 김산하, 전유진, 김수빈이 탄생, 장윤정과 송가인의 뒤를 이을 차세대 트로트 여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농구팀은 전유진, 축구팀 김수빈, 야구팀 김산하를 응원하면서 각자 편애할 '내 편'이 정해진 상황.

본선 첫 무대로 출격한 김산하는 장윤정의 '초혼'을 국악 트로트로 선보이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중계석에서 곡 난이도에 대한 우려를 표했던 것과 달리 첫 소절부터 엄청난 성량을 자랑, 완벽한 밸런스의 국악 트로트로 한(恨)의 최고조를 찍었다. 특히 필살기 국악으로 고음 애드립을 선사, 듣는 이들의 고막을 강타한 것은 물론 마음을 뭉클하게 울렸다.

이어 김수빈은 금잔디의 '신 사랑고개'로 댄스 트로트를 들고 나왔다. 가창력은 물론 찰진 폭풍 기교와 야무진 제스처들이 광대미소를 자아냈으며 전유진을 응원하는 서장훈 역시 "퍼포먼스나 무대매너는 1등입니다"라고 인정할 만큼 다른 팀의 편애까지 이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정통 트로트 외길만 걸어온 전유진은 농구팀의 적극 권유를 받아들여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으로 선곡을 바꿔 무대에 올랐다. 이어 전유진 특유의 애절함은 밀고 당기는 리듬과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 30분 전 급히 연습한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완벽하게 선보인 1절에 감탄이 쏟아진 가운데 과연 그녀가 끝까지 흠잡을 데 없는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다음 주에 공개될 전체 무대에 뜨거운 관심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진짜 쟁쟁하다, 김산하 목소리엔 깊은 감동이 있다, 부르자마자 자기 노래로 만드는 전유진 놀랍다, 애교 철철 김수빈 크게 될 듯, 다들 너무 잘한다 등 시청자들 또한 각자 응원하는 선수를 향한 열띤 편애에 불이 붙었다.

전유진의 본선 풀 무대와 함께 트로트 왕중왕전 본선의 결과가 밝혀지는 '편애중계'는 오는 7월 3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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