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테너 윤진태·최성훈 대결 '흥미진진'
크로스오버 소리꾼→성악 천재 존 노 '극찬'
'팬텀싱어3' 실력자들이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 사진=JTBC 방송 캡처
'팬텀싱어3' 실력자들이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 사진=JTBC 방송 캡처
JTBC ‘팬덤싱어3’가 신의 경지에 오른 실력자들의 무대로 안방을 전율시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팬텀싱어3‘ 시청률은 수도권 4.1%(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전국 4.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은 지난 주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神)들의 경쟁과도 같은 엄청난 실력의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했다. 프로듀서들의 연이은 탄성과 극찬이 쏟아질 만큼 더할 나위 없는 무대의 향연이 펼쳐졌다.

첫 방송에 이어 예선 무대가 계속된 가운데 먼저 지난 주 죽음의 조라 불린 2조의 합격자가 결정됐다. 무려 7개 팬텀 마스크가 놓여졌고, 이는 프로듀서들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였다. 이에 피지에서 온 소코와 런던 로열 오페라단 성악가 길병민, 연어장인 이정권, 옥주현의 넘버 ‘레베카’를 선곡한 조환지 등이 경쟁에 살아남은 승리자로 호명됐다.

프로듀서들의 행복한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디션이 진행될수록 이전 무대를 잊게 만드는 실력자들의 행렬이 신선한 충격을 주었기 때문. 죽음의 조를 넘어 가히 신(神)계 조라 불린 4조 참가자들 중 뉴욕에서 온 예일대 오페라단 테너 존 노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셀린 디온의 듀엣곡 ‘The Prayer‘를 불러 넋을 잃게 만들었다.

옥주현은 존 노가 열창하는 동안 따라 부르며 “함께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신(神)계 조가 아닐까 싶다”며 감탄했다. 음악감독 김문정 역시 “천재성이 느껴진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반주 테이프였다”라며 극찬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사랑가’를 열창한 소리꾼 고영열은 양악기와 국악을 접목한 자체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사, 독보적인 존재감을 떨쳤다. 이를 눈여겨 본 프로듀서 지용은 “추후 그룹이 결성되면 프로듀싱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어 순수 테너에서 다크 테너로 180도 변신한 시즌2 참가자 최진호의 반가운 재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업그레이드된 노래 실력은 물론 눈빛과 모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무대로 보는 이들을 장악했고, 그를 알아본 프로듀서들의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카운터테너들도 등장해 흥미진진한 대결구도를 기대케 했다. 프로듀서 손혜수가 인정한 정통 카운터테너 윤진태와 또 다른 컬러를 가진 최성훈이 서로 다른 개성과 강점으로 기량을 뽐냈다.

시즌 최초 글로벌 오디션이 진행된 만큼 화려한 이력을 가진 해외 참가자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독일 명문인 에센 폴크방 국립 음대를 합격하고도 ‘팬텀싱어3’를 위해 포기한 귀요미 바리톤 정민성과 “어느 참가자보다 섹시했다”라는 매력적인 호평을 받은 독일 바이마르 유학생 구본수는 소름 돋는 무대를 선사하며 나란히 팬텀 마스크를 손에 쥐었다.

‘팬텀싱어3’는 오디션장을 월드클래스 공연장으로 만드는 실력자들을 통해 시청자들을 소리의 황홀경으로 이끌었다. 과연 어떤 참가자들이 남은 팬텀 마스크를 획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24일 밤 9시에 방송되는 '팬텀싱어3'는 36명의 최정예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고, 이전 시즌에서는 볼 수 없었던 1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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