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 사진제공=JTBC
지난 23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 사진제공=JTBC
JTBC ‘뭉쳐야 찬다’의 어쩌다FC가 창단 9개월 만에 2번째 승리를 따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에서 전설들은 지난주의 패배를 만회하듯 3대 1로 승리를 이뤄냈다. 아무것도 몰랐던 오합지졸 시절을 지나 체력을 다졌고 이제는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온 9개월의 시간, 그 숱한 훈련이 보답한 결과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모태범, 김병현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는 멤버들의 컨디션 난조로 난항을 겪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새 프리킥 전술과 코너킥 전술도 성급함과 힘 조절 실패로 무산됐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자 훈련의 효과가 드러났다. 전설들은 파상공세 속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팀워크를 다졌고 안정환 감독의 지시를 이해한 이봉주와 김요한의 연계플레이로 환상적인 오버 헤드킥 선취골이 나왔다.

또한 항상 더 열심히 부딪치라고 얘기하는 안 감독의 말처럼 전설들은 세운FC에게 끈덕지게 붙어 압박수비를 했고 끝까지 공을 쫓았다. 그 결과, 상대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찬스로 만들어낸 김요한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기세를 이어 ‘어쩌다FC’가 늘 염원했던 역습 전술까지 성공했다. 사인을 들은 김동현이 침투하는 공간에 정확히 공을 패스했고 골문으로 달려준 김요한의 협력 속 모태범이 세 번째 골을 득점해 환호를 자아냈다.

진정한 부상투혼을 보여준 전설들과 안정환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일일 용병으로 왔던 조준호 역시 ‘어쩌다FC’의 발전에 놀랐을 정도. 또한 이봉주는 세운FC가 꼽은 MVP에 선정돼 뭉클함을 더했다.

경기를 본 시청자들은 “진짜 많이 늘었다” “끝날 때까지 정말 쫄렸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이봉주의 오버헤드킥이다” “부상투혼에도 잘했다” 등의 반응으로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 전에는 유럽 명문 리그들의 러브콜을 받는 축구 신동 3인방이 스페셜 코치로 등장해 ‘어쩌다FC’ 맞춤형 볼 필링 훈련을 실시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뭉쳐야 찬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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