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뉴스를 댓글로 알아보는 개그맨 황영진의 ‘텐아시아 댓글 뉴스’.

‘텐아시아 댓글 뉴스’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방송사고에 관한 네티즌의 반응을 살펴봤다.

지난 12일 방영된 '미스터트롯'에서는 최종우승자 진(眞)을 향한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 등 TOP7의 치열한 결승전이 펼쳐졌다.

총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된 결승전은 마스터 총점(50%), 대국민 응원투표(20%), 실시간 국민 투표(30%)로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선정했다. 공연 직후 마스터 총점과 대국민 응원 투표 결과로 이찬원이 1위, 임영웅이 2위, 영탁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시간 국민 투표를 집계하던 중 서버 문제가 발생하면서 우승자 발표가 연기됐다.

MC 김성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서버 문제로 실시간 투표 집계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770만 콜이 들어왔다. 투명한 결과를 위해 최종 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하겠다. 잠정적으로 이렇게 결정한 점 양해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결승전은 대국민 문자 투표수가 773만 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문자 투표수가 단시간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일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데 수 시간 혹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에 쫓겨 투명하지 않은 결과를 현장에서 발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보다 정확한 경연 결과를 밝히기 위해 지연 발표를 결정하는 특단의 조처를 취했다"면서 "당초 최종 경연 결과를 오는 19일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선 공지했으나,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제작진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예상 시일보다 더 빠르게 복구를 끝마쳤다"고 전했다.

또한 "이에 따라 TV조선 오는 14일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후 즉시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해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스터트롯' 제작진과 참가자들은 최종 결승전 동안 진행된 유료 문자 투표로 모인 금액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는 기부식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종편 역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35%를 달성하며 진기록을 세웠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스터트롯' 1부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34.01%, 2부 35.71%를 기록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미스터트롯 770만 명 투표 대박! 결과를 떠나서 우울한 요즘 그나마 행복했습니다!” “100만 찍어도 버거운데...770만이라니! 문자 투표 집계하는 외주업체 분들 코피 터지겠군요!” “770만이면 어마어마하긴 하네! 일개 예능프로그램에서 가능한 거냐 이게?” “컴퓨터가 770만 개 정리도 못 해? 일반 가정용 컴퓨터 쓰냐?” “770만 표면 1콜당 100원만 해도 7억 7000만임! TV조선 돈 벌었네~좋은 곳에 기부해주세요!” 등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댓글 뉴스] ‘가정용 컴퓨터 쓰냐?’…진기록 행진에 찬물 끼얹은 '미스터트롯'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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