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77억의 사랑’ 방송화면. /
JTBC ’77억의 사랑’ 방송화면. /
주위에서 어떤 장난을 쳐도 좀처럼 당황하는 법이 없던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당황해 얼굴까지 빨개졌다. “제가 이럴 줄은…(몰랐다)”이라면서 말도 잇지 못햇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순수한 모습이 색다른 매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다.

이날 베일을 벗은 ’77억의 사랑’은 세계 각국의 청춘 남녀가 국제 커플들의 고민이나 사례를 통해 연애와 결혼, 이성에 관한 생각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연애 토론 프로그램이다. 김희철을 비롯해 코미디언 신동엽과 배우 유인나가 MC를 맡아 외국인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김희철은 ‘국제 연애’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모모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최근 호감을 갖고 만나기 시작했다”고 밝혀서다.

열애 사실을 밝힌 이후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모는 물론 열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김희철이 이번 ’77억의 사랑’의 MC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모모와의 열애를 언급했다.

신동엽은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을 소개하며 “젊은 남녀의 연애 이야기를 다룬다. 최소한의 경험치가 있어야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김희철은 그쪽으로 완벽하게 합격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어서 김희철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하며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김희철은 “‘국제 연애’라고?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는 “열애가 보도되기 전 이 프로그램의 MC 제안을 승낙했다”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랫동안 출연해온 JTBC ‘아는형님’에서 다른 출연자와 게스트에게 거침없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도맡았던 김희철이 연신 부끄러워하며 얼굴까지 붉어진 모습은 낯설었지만 사랑스러웠다. 시청자들 역시 김희철의 의외의 모습에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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