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강승현(왼쪽부터), 오만석, 노도철 PD, 배우 정재영, 정유미, 노민우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MBC
배우 강승현(왼쪽부터), 오만석, 노도철 PD, 배우 정재영, 정유미, 노민우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MBC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의 주연 배우들이 다음 회가 기대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약속했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서다.

MBC의 첫 시즌제 드라마인 ‘검법남녀2’는 시신을 통해 사인을 분석하는 괴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과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분),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 분)의 공조 수사를 담는다. 지난달 3일 방송을 시작한 ‘검법남녀2’는 첫 회 시청률 6.0%(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방송된 ‘검법남녀’ 시즌1 첫 회 시청률(5.3%)보다 높다. 최근 방송된 19~20회는 수도권 시청률 9.4%, 2049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다.

‘검법남녀2’의 연출을 맡고 있는 노도철 PD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MBC
‘검법남녀2’의 연출을 맡고 있는 노도철 PD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MBC
노도철 PD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배우들의 열연과 노력이 합쳐져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인기를 실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만석은 “요즘은 어딜 가도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브라질에 사는 친구한테도 연락이 올 정도”라고 했다. 노민우도 “어제 길을 지나가는데 ‘닥터K, 죽지 마요. 응원해요’라고 하더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는구나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검법남녀2’는 마약 사건, 조현병 사건과 같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소재로 다뤄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 PD는 “한국식 수사물을 지향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감한 사안을 다루기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많은 자문을 구했다”며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피하지 말고 바라볼 수 있게끔 균형 잡힌 시각을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노민우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MBC
배우 노민우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MBC
노민우는 응급의학과 의사 장철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엄마에게 학대 당하던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또 다른 자아인 닥터K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인간적인 의사의 모습과 살인사건의 중심에 있는 미스테리한 남자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민우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부담이 컸다”며 “감독님께서 생각하는 이중인격과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이중인격의 중간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살인마가 나오는 영화들을 연속으로 봤다. 나중에는 무감각해질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검법남녀2’의 중요한 열쇠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노민우는 “앞으로 닥터K가 점점 더 과감하게 본성을 드러낸다. 닥터K와 장철이 같이 대화하는 장면들도 나온다”고 귀띔했다.

‘검법남녀2’는 오후 9시라는 이른 편성으로 방송 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노 PD는 “장르물이고 시체를 해부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 9시라는 시간대가 이르긴 하다. 청소년 시간대에 맞춰 모자이크와 편집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다”면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방송이 다 끝난 후 무삭제 블루레이 버전이 나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배우 정재영(왼쪽부터),정유미, 오만석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MBC
배우 정재영(왼쪽부터),정유미, 오만석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MBC
감독과 배우들 모두 시즌3를 소망했다. 오만석은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로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시즌3, 시즌4 이상 가고 싶다”고 했다. 정재영도 “시즌3 결정을 얼른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 PD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 않겠다. 시청률 두 자리를 넘기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정유미는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느끼며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재영은 “좋아해주는 시청자들이 많아 배우로서 너무 감사하다. 얼마 안 남았는데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시청률을 떠나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검법남녀2’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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