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김권(왼쪽부터), 김다솜, 신예은, 박진영이 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권(왼쪽부터), 김다솜, 신예은, 박진영이 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수사는 우당탕탕 전개되지만 과정 자체는 가볍지 않고, 깊은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룹 갓세븐의 멤버인 배우 박진영이 5일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극본 양진아, 연출 김병수, 이하 ‘사이코메트리’)의 제작발표회에서다. 박진영을 포함해 김병수 감독과 배우 신예은, 김다솜, 김권이 함께했다.

‘사이코메트리’는 사람의 비밀을 읽어낸다는 초능력 ‘사이코메트리’를 가진 이안(박진영)과 경찰 윤재인(신예은)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윤재인은 비밀을 감춘 채 살아가는 경찰이다.

여기에 그룹 씨스타 출신의 김다솜과 JTBC 드라마 ‘SKY 캐슬’에 나왔던 조병규가 출연해 기대감을 더한다. 김다솜은 형사 은지수를, 조병규는 검사 강성모를 연기하는 김권의 아역을 각각 맡았다.

신예은은 드라마에 대해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가 다양하게 담겨있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박진영과 신예은, 김다솜과 김권이 각각 러브라인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 감독은 “19세의 풋풋한 남녀인 이안과 윤재인이 성장해가는 드라마다. 극 초반은 로맨틱 코미디와 장르물을 섞어서 시작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멜로와 어두운 뒷이야기들이 나온다”고 예고했다.

박진영과 신예은은 둘 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데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박진영은 “예은 씨와는 드라마 하기 전에는 친분도 없던 관계였다. 친해져야 하는데 서로 바빠서 못 만났다”며 “(캐스팅이 확정된 후) 회사 앞에서 따로 많이 만나서 같이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신예은은 “회사가 같아서 진영 선배와 같이 연습실에서 연습했다. 부족하거나 서툰 부분을 도와줬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동료로서 처음으로 로맨스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신예은(왼쪽)과 박진영./조준원 기자 wizard333@
JYP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동료로서 처음으로 로맨스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신예은(왼쪽)과 박진영./조준원 기자 wizard333@
드라마의 대본은 이미 5년 전에 나왔다고 한다. 김 감독은 ‘그녀석’에 적격인 배우를 찾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5년 전에는 신선했을지도 모르는 소재인 초능력, 검사·경찰의 등장 등은 지금의 시청자들에게는 식상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어떻게 5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해결했을까? 그는 “헌 느낌이 들어서 에피소드 위주의 구성에서 인물 위주의 구성으로 대본 내용을 다 바꿨다”며 “‘기본기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박진영의 전작들을 모두 봤고, 신예은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본 리딩을 해보고 세 번의 오디션을 거쳐 확신을 얻었을 만큼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16부작의 주연은 처음이라 주인공으로 어떻게 잘 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감독님과 현장에서 대화와 연구를 많이 했고, 자연스럽게 초능력자 연기가 나오고 있다”며 “현장에서도 배우들과 소풍 온 기분이 들 만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솜이 표현할 경찰 캐릭터에도 기대가 모인다. 전작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연기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김다솜은 “은지수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 실제 경찰을 수소문해 인터뷰했다”며 열정을 보여줬다. 김다솜은 “여성 경찰들의 주요 업무를 많이 알아봤다. 그 분들의 SNS를 염탐하기도 했다. 내가 지식이 많이 없는 상태로 접근하면 실례일 것 같아서 인터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솜은 ‘사이코메트리’에 대해 “섬세한 복선들이 드라마 곳곳에 있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추리하면서 시청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다음주부터 월, 화요일 한 시간씩 희로애락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이코메트리’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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