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최고의 한방’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최고의 한방’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마지막 10분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동구 아닌 배우 윤시윤의 얘기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2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극본 이영철 이미림, 연출 유호진 차태현)은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의 20대 청춘 소란극이다.

이날 극은 1993년을 주름잡던 인기그룹 제이투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멤버 유현재(윤시윤)는 가요무대를 휩쓸었고 청춘들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가 돌연 그룹 해체를 선언했고 실종됐다.

이후엔 2017년 청춘들의 이야기였다. 최우승(이세영), 이지훈(김민재), MC드릴(동현배) 등은 각자의 방식으로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극이 끝나기 10분 전 유현재가 다시 등장했다. 그룹 해체를 선언한 뒤 홀로 옥탑방에 있던 유현재는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도 “이 와중에 잘생겼네”라며 뻔뻔한 매력을 보여줬다. 순간 폭풍이 멈췄고 그는 계단 아래로 미끄러졌다. 겨우 멈춘 유현재는 2017년의 청춘들과 마주했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 본명 ‘동구’로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윤시윤은 이날 본업 연기로 돌아와 능력과 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첫 회에서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것. 다소 촌스러운 복장도 제 옷인 양 소화했고 대사 대신 웃음을 자아내는 뻔뻔한 표정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윤시윤은 2009년 MBC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해 귀여운 외모와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는 ‘제빵왕 김탁구’ ‘이웃집 꽃미남’ ‘마녀보감’ 등을 다수의 작품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번엔 1993년에서 날아온 기성세대다. 청춘의 피가 끓지만 이젠 기성세대가 돼버린 그가 전해줄 이야기는 무엇일까.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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