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에 출연하는 배우 이지훈(왼쪽부터)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변정수, 손여은, 진지희, 조윤우가 지난 1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에 출연하는 배우 이지훈(왼쪽부터)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변정수, 손여은, 진지희, 조윤우가 지난 1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렇다면 ‘언니는 살아있다’는 어떻게 SBS 주말극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언니는 살아있다’는 같은 날 같은 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를 그린 드라마로, 여성들의 우정과 사랑, 성공을 총 50부작에 걸쳐 보여줄 예정이다. 세 여자는 배우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으로, 이들의 살아있는 연기가 긴 호흡의 드라마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예정이다.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사진제공=SBS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사진제공=SBS
‘아내의 유혹’(2008) 이후 9년 만에 다시 만난 김순옥 작가와 장서희의 호흡에 관심이 쏠린다.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에서 믿었던 남편과 친자매처럼 마음을 터놓고 지냈던 친구의 배신에 만신창이가 된 후, 그들을 응징하는 구은재 캐릭터로 열연을 펼치며 2009년 SBS 연기대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그런 장서희가 이번에는 푼수에다 한물간 여배우 민들레로 분한다. ‘아내의 유혹’에서 보여준 장서희 표 복수의 화신에 이어,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보여줄 장서희 표 푼수는 또 어떤 재미를 안겨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윤아와 김주현 또한 지난 1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입을 모아 캐릭터가 살아있다고 밝혔다. 극중 냉철하고 합리적인 대기업 비서 출신 전업주부 김은향 역을 맡은 오윤아는 “대본을 받았는데 캐릭터가 살아있고 어색하지 않게 이어져서 좋았다. 그간 센 이미지를 보여줬는데 반대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오윤아는 현재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에서 이영애(사임당 역)에 대적하는 악역 휘음당 최씨를 실감나게 연기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그가 보여줄 색다른 모습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에서 김남길(재혁 역)의 여자친구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주현은 “드라마 안에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캐릭터가 다 살아있어서 좋았다”며 “또 오랜 호흡으로 이어지는 드라마를 해본 적이 없어서 꼭 참여해보고 싶었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주현은 극중 문방구 집을 운영하는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 강하리 역을 맡았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신선한 얼굴로도 승부수를 걸었다. 4중 추돌사고를 내면서 악녀의 길을 걷게 되는 양달희 역을 맡은 씨스타 출신 김다솜이 그 예다. 양달희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랑은 사치일 뿐이며 인생은 한방이라는 목표 의식이 뚜렷한 캐릭터로, 그간 다솜이 보여줬던 캔디 이미지와는 정반대다.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으로 구성된 ‘세 언니’들에 맞서 다솜이 보여줄 악행과 그의 펼칠 연기 스펙트럼이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이지훈 / 사진제공=SBS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이지훈 / 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 이민호(허준재 역)의 호적상 형으로 서늘한 존재감을 발휘했던 배우 이지훈 또한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지훈이 맡은 역할은 화훼농장을 운영하는 괴짜 꽃 박사 설기찬 역으로, ‘츤데레’ 매력을 선보일 뿐 아니라 양달희(김다솜)과 강하리(김주현), 구세준(조윤우)과 함께 사각 로맨스를 펼치며 쫄깃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언니는 살아있다’는 김수미와 남다른 합을 보여줄 것이라는 변정수,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에서 박정우(지성)의 아내 윤지수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던 손여은, 고등학생 강하세가 된 ‘빵꾸똥꾸’ 진지희 등 쟁쟁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깊어진 연기 내공을 보여줄 ‘언니’들부터 생기를 불어넣어 줄 신선한 얼굴들이 활약을 펼칠 ‘언니는 살아있다’는 오는 15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1~2회 연속 방송.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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