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어수선 PD / 사진=텐아시아 DB
어수선 PD / 사진=텐아시아 DB
‘내 마음의 꽃비’ 어수선 PD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일 KBS2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이하 내 마음의 꽃비)’가 128회로 종영했다. 이날 어수선 PD는 텐아시아에 “초반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에 대해 연출자로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최종회에는 그간 갖은 악행을 일삼던 이수창(정희태)과 천일란(임지은)이 각각 죽음과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는 모습으로 악의 연결고리를 끊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반대로 가족을 되찾은 민승재(박형준)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나날을 보내게 됐다.

‘내 마음의 꽃비’에서 단연 눈에 띈 인물은 천일란과 그의 정부 이수창. 특히 두 사람은 극이 후반부를 달릴수록 더욱 지독한 악행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어 PD는 “주변에서 이수창과 천일란에 대해 ‘못된 것들’이라고 표현하더라. ‘먹히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희대의 악녀로 변신해준 임지은에 “부상도 개의치 않고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는 모습에 연출자로서 반했다”고 고백했다.

극은 전쟁 통을 배경으로, 남의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과 그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사실감 넘치게 그려냈다. 이에 대해 어 PD는 “‘TV소설’에서 다루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를 찾기 위해 회의를 거듭했다. 그 과정에서 스토리가 정해졌고, 중심인물인 천일란을 공감 있게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무리한 설정과 줄거리가 몇 군데 있지만, 시청자분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어 PD는 드라마 제목인 ‘내 마음의 꽃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맥주집에서 작가들과 제목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시를 좋아하는 한 작가가 좋아하는 시라면서 정채봉 시인의 ‘내 마음의 고삐’를 추천했다. 그걸 내가 ‘내 마음의 꽃비’로 잘못 알아들었다. 그래서 꽃비가 됐다”고 고백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