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펀치’, KBS2 ‘힐러’,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SBS ‘펀치’, KBS2 ‘힐러’,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SBS ‘펀치’, KBS2 ‘힐러’,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월화드라마 3파전이 새롭게 막을 올렸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1회에서는 단 한 회만에 두 주인공의 만남과 결혼까지 연결해 빠른 전개로 시선을 끌었다. 파군성을 타고난 황자 왕소(장혁)의 금강산에서의 외로운 성장기에 이어 아버지와 재회하고 황제를 위협한 자객을 추적해 중원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장혁은 화려한 검술 액션을 선보이며 극 전반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1회를 통해 화려한 액션은 물론 복잡하게 얽힌 고려 초기의 정치사와 더불어 두 남녀 주인공의 ‘코믹 케미’까지 이끌어 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작정하고 로코 사극임을 내세우는 두 주인공의 티격거리는 연기 속 깨알 케미스트리는 첫 회부터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명불허전 코믹 케미와 빠른 전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장혁 오연서 드라마 재미있다. 월화드라마 이제부터 ‘빛나거나 미치거나’ 봐야겠다”, “빠른 전개에 역동성, 배우들 연기 모두 좋았다”, “첫회부터 결혼 장면 등장해 관심이 갔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캐스팅이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다만 전작 느낌이 강하다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시청자들은 “왕소에게서 ‘운명처럼 널 사랑해’ 이건을 느꼈다”, “이건의 과장된 연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오연서 ‘왔다 장보리’ 때 보리랑 캐릭터가 겹쳐서인지 비슷한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캐릭터상 전작과 비슷한 매력이 있는 인물인만큼 차별화된 개성 표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빛나거나 미치거나’ 1회는 전국기준 7.9%(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3위로 출발을 알렸다. 이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오만과 편견’ 마지막회 시청률 9.7%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첫회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향후 상승세로 역전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월화 안방극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드라마는 SBS ‘펀치’다. 이태준(조재현)과 윤지숙(최명길)이 박정환(김래원)의 반격에 맞서는 모습이 그려진 ‘펀치’ 10회는 10.4%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날 ‘펀치’에서 박정환은 검찰총장의 비리를 밝히려 했지만 이태준이 오션캐피탈의 실제 소유주가 김상민 회장이라는 사실을 먼저 밝혀 버렸다. 때문에 정환의 폭로는 허사로 돌아가고 태준과 조강재(박혁권)는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태준은 대선 출마에 대한 야욕을 갖게 된다. 정환은 상황의 반전을 도모하다가 강재가 스폰서를 받은 증거를 잡게 되고, 그 증거를 최연진(서지혜)의 손에 쥐어줘 스파이로 잠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간 정환의 곁에서 충직한 모습을 보여줬던 연진의 배신 가능성이 엿보여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면 총장과 장관의 비리를 밝힌 여검사가 되고, 그냥 태준의 곁에 남게 되면, 태준의 힘으로 총선 출마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계산인 것.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펀치’의 예측불가 전개가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KBS2 ‘힐러’가 ‘펀치’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월화극 판도가 언제 바뀔지 모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방송된 ‘힐러’는 10.3%의 시청률을 기록, 처음으로 10%대에 돌파했다. 1위 ‘펀치’와는 불과 0.1%P의 차로 접전을 벌였다.

이날 ‘힐러’에서는 서정후(지창욱)을 대신해 경찰에 가 자백한 기영재(오광록)가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돌연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또 정후의 정체를 알게된 영신(박민영)이 그가 떠날까 차마 말 못하고 가슴 앓이를 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신이 마침내 힐러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하이라이트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방송되는 14회에서 외부와의 연결을 모두 차단한 채 잠적한 서정후의 모습이 예고된 만큼 정후를 향한 영신의 걱정은 더욱 애가 탈 전망이다. 또 채영신을 찾아 온 정체 모를 인물이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문의 인물은 채영신을 왜 찾아온 것인지 또 그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합류, 여기에 본격화 되는 정의 싸움으로 긴장감을 자아내는 ‘펀치’와 애절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힐러’. 다시 시작된 안방극장 3파전의 승부는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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