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일녀’, ‘백년손님-자기야’,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우리 결혼했어요4′(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남일녀’, ‘백년손님-자기야’,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우리 결혼했어요4′(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남일녀’, ‘백년손님-자기야’,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우리 결혼했어요4′(왼쪽위부터 시계방향)

MBC 예능 프로그램 ‘사남일녀’가 시즌1의 막을 내리고 올 가을 시즌2 컴백을 약속했다.

23일 종영한 ‘사남일녀’는 한 명의 여자 연예인과 네 명의 남자 연예인들이 가상의 남매가 돼 시골에 계신 부모와 4박5일간 함께 생활한다는 콘셉트의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 이하늬가 출연해 따뜻한 가족애를 되새기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사남일녀’는 이날 방송된 충남 서천군 장구리 편 마지막 이야기르 끝으로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오는 9월께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시즌2에선 출연자에 변화가 있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새 출연자 면면은 확정되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사남일녀’의 종영을 아쉬워하면서도 시즌2 소식에 어떤 출연진들이 남매로 활약할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잠시 프로그램 재정비 시간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시즌제를 활용해 프로그램의 생명 연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해피투게더’, ‘우리 결혼했어요’, ‘자기야’ 등이 이를 통해 장수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느덧 시즌3를 맞은 KBS2 ‘해피투게더’는 시즌제 활용에 성공한 대표적인 지상파 예능. 시즌 1에서 ‘쟁반 노래방’과 ‘쟁반극장’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해피투게더’는 2005년 5월 5일부터 시즌 2 ‘해피투게더 프렌즈’로 개편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이후 , 2007년 7월 5일부터는 시즌 3로 개편해 ‘사우나 토크’라는 소재로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해피투게더’는 시즌2에서 옛 친구들을 찾아주는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큰 호흥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폐지대신 시즌3 개편을 통해 ‘학교가자’, ‘방과 후 옥상’ 등의 코너로 바꿔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했다. 이후 ‘사우나 토크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되찾기 시작했으며, 2012년 6월28일부터는 스타가 자신만의 숨겨진 레시피를 선보이는 ‘야간매점’을 신설해 다시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설특집으로 방송됐던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그해 3월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가상의 부부를 통해 현대인의 결혼 법칙을 유쾌하게 풀어보고자는 취지로 기획된 ‘우결’은 출연진들의 하차와 영입을 반복하며 어느덧 시즌4회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결’은 가상 커플이 집들이, 휴가, 집안일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과 출연자의 심경을 담은 인터뷰, 스튜디오에서의 모니터링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출연진이 바뀔 때마다 같은 미션이라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 이에 시즌제 역시 출연진 교체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출연진에 대거 변화가 있을 때는 시즌을 바꿔왔다.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오묘한 커플 매칭이 가장 큰 재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때론 황정음과 김용준, 조정치와 정인 등 실제 커플을 출연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엔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스타와 해외 스타의 가상 결혼을 담은 세계판 버전이 시즌2까지 제작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2009년 방송을 시작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도 도무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부생활을 솔직한 토크로 풀어내며 인기를 모았다.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영역을 발굴, 기혼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등에서 고부 갈등과 부부 관계 등을 소재로 한 예능이 봇물을 이루면서 ‘자기야’의 시청률도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자기야’는 고부갈등 대신 사위의 처가살이를 통해 장서관계를 관찰하는 형태로 바꾸고, 지난해 6월부터 시즌2 격인 ‘백년손님’으로 방송하고 있다. 과감한 포맷 변화로 레드오션에서 탈피하고 시청률까지 잡은 셈이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지난 20012년 시즌2격인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로 돌아와 시즌1을 넘어서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즌1은 당시 1980~90년대에 히트곡을 남겼던 가수들을 1명씩 섭외하여, MC들이 그 가수의 노래를 3~5곡정도 배워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개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를 소개하며 노래에 얽힌 비화 등을 함께 이야기하는 토크쇼의 형태를 띄었다.

부활한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전설의 가수의 명곡을 재해석해 경합을 하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명곡 가수들을 초대하는 시즌1의 포맷에 최근 유행한 오디션과 경합 포맷을 더해 재탄생 시킨 것. 초창기에는 출연진을 아이돌로 한정하여 경합했지만, 2012년 4월부터 독립 프로그램으로 개편 된 후에는 젊은 실력파 가수들이나 무명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MBC,SBS,KBS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