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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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정수가 절친했던 김주혁의 죽음 이후 수면 장애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조연우와 한정수의 고민이 공개된다.

5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훈훈한 비주얼로 20년지기 ‘깐부 케미’를 자랑하며 상담소에 등장한 조연우와 한정수. 그러나 곧 쇼윈도 절친이라고 선을 그으며 찐친만이 가능한 디스전까지 선보여 더블 상담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첫 번째 상담자로 나선 조연우는 "'안돼'라는 말을 못 하겠어요"라고 고백하며 운영하는 커피숍 직원이 대타를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해 직원 대신 일 한다고 털어놓는다. 또한 약속을 잡다 보니 골프 약속만 한 달에 18번이 잡힌 적도 있다고. 뿐만 아니라, 핸드폰 케이스 사업을 하던 지인의 부탁으로 동료는 물론 친하지 않은 배우들에게도 케이스를 나눠주며 홍보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는데. 절친 한정수 또한 맞지도 않는 초등학생용 가방을 들고 홍보 사진을 찍어줬던 적이 있다고 증언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조연우는 우선순위는 물론, 관계에 따른 가중치를 두지 않는다"며 뼛골 분석을 진행한다. 이어 타인에게 미움 받을 걱정과 불안 때문에 거절이 힘든 ‘거절 민감성’에 대해 설명하며 거절을 하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소외 당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는데. 그러나 조연우가 거절을 못 하는 이유는 다르다고 짚어냈고, 조연우의 200%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과연 그가 그동안 거절하기 힘들었던 진짜 원인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어 한정수의 고민이 공개된다. 그는 "5년 전부터 공황장애와 수면장애를 앓기 시작했다”며 심상치 않은 고민을 밝히는데. 그는 수면제가 없으면 3~4일 밤새기도 하고, 공황 증세가 오면 한두 알로는 진정이 안 된다고 말해 고민의 심각성을 알린다. 절친 조연우 역시 “한정수가 항상 들고 다니는 파우치 안에는 수십 개의 약이 들어있다”고 증언하며 진심 어린 걱정을 내보인다.

한정수는 공황장애와 수면장애가 생긴 시점을 5년 전 교통사고로 떠나 보낸 절친 배우 故김주혁의 죽음 이후라고 털어놓는다. 친구의 죽음 이후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느낌’이 들었다며 어디서도 털어놓지 못했던 심정을 꺼내 보이는데. 어딜 가든 분위기 메이커였던 밝은 성격이었지만 친구의 죽음 이후 한 번도 제대로 웃은 적이 없고 그날 이후 모든 인간관계가 끊긴 것은 물론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밝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한정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과 ‘애도’가 합쳐진 ‘외상 후 애도 증후군’을 겪고 있다 분석한다. 덧붙여 애도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 것 같다고 조언하며, ‘애도 과정 3단계’를 통해 한정수의 마음을 위로하는 상담을 진행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와 상담소 식구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일은 누구나 예외 없이 겪는다고 설명하며 한정수를 위로한다.

특히 수제자 박나래는 과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를 회상하며 할머니께서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해 한약을 몇 년째 버리지 못하고, 겨울에 꽁꽁 언 아들의 묘자리를 정리하기 위해 맨손으로 잡초를 뽑기도 하셨다는 이야기를 고백하며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한정수가 故김주혁의 죽음 이후 6년 동안이나 일상 회복이 안 되는 이유를 집중 분석하며 ‘한정수에게 故김주혁이 어떤 친구였는지’ 묻자 한정수는 ’가족보다 더 의지했던 유일한 존재였다’고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한정수에게 故김주혁은 부모 같은 ‘애착 대상’이었음을 포착한 오은영 박사는 공황장애와 수면장애 약이 듣지 않는 이유까지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한정수가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故김주혁과 마음의 이별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것’을 제안하는데. 한참을 머뭇거리던 한정수가 용기를 내자, 이내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고. 과연 조연우와 한정수에게 전해준 오은영 박사의 맞춤형 은영 매직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정수를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던 조연우도 어렵게 입을 연다. 그간 한 번도 방송에서 꺼낸 적 없던 故최진실과의 인연을 조심스레 언급하며 그녀의 영정 사진을 들었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고 고백하는데. 사고가 나기 바로 전날에도 故최진실과 만났던 조연우는 선배의 믿기지 않는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어 2년 뒤 故최진영 마저 떠나 보냈을 땐 ‘아무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며 힘들었던 마음을 꺼내 보인다. 그러나 책임져야 할 가족 때문에 억지로라도 슬픔을 이겨내고자 마음속으로 ‘삼년상을 치르자’고 생각했고 4년째부터는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일부러 기일에도 찾아가지 않았음을 밝혀 상담소 식구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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