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스타강사 박세진 등 어려움을 이겨낸 사연자들의 고민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에는 유튜브에 부인과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이 찾아왔다. 그는 “산부인과 전문의인데,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안 듣는다”며 고민을 전했다. 김지연은 성과 관련된 내용 중 의학서에 적힌 사례를 소개했으나 단편적인 부분으로 오해를 사 전문성을 의심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반복된 질문을 던질뿐 아니라, 관련된 명칭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어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더욱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를 멈출 수 없었다. 박미선은 사연자에게 “투사가 되면 좋겠다. 철저하게 싸워 이겨서 제대로 된 정보를 주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피와 살이 될 것 같다”며 응원을 전했다.

스타 영어 강사 박세진이 “겉으로 보기와 다르게 하루하루가 버티기 힘들다”며 고민을 전했다. 그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지고 있어 일상생활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박세진은 14살에 처음으로 간 병원에서 오진을 받아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사회에 노출됐고, 학교폭력과 선생님들의 과도한 체벌을 받으며 성장했다. 믿었던 선생님이 “어디서 ADHD라고 밝히면 사람들이 정신병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해 생긴 트라우마는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끼쳐, 7개월 만에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런 나를 선생이라고 불러주는 사람들에게 위로하고, 위로받고 싶었다”며 솔직하게 진심을 전달했다. 또, “과거의 저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싶었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박미선은 “나를 너무 다그치거나 몰아붙이면 쉽게 지친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면 탈이 난다”라며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변호사 겸 방송인 ‘모태 오지라퍼’ 서동주가 “엄마에게도 엄마 노릇을 하려 한다. 주변에서 엄마 노릇 그만하라고 하는데 저는 싫지 않다. 그만둬야 하냐”라며 고민을 전했다. 그는 지인들의 애견 돌보기, 일손 부족한 가게 출근 등을 도맡으며 ‘동네 반장’을 자처하고 있었다. 한번은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기꾼에게 알바비를 모은 500만원을 보내주고, 심지어 그 사기꾼의 집까지 찾아간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는 방문했을 당시 그 집의 가족 구성원이 사기꾼이 말했던 내용과 달랐지만, 석연치 않아도 납득하며 넘겼다. 이후 사기꾼이 다시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했을 때, 주변인의 도움으로 사기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상황에도 서동주는 “그랬구나”하며 넘겼다고 전해 언니들을 당황케 했다.

이어 서동주는 “엄마가 소녀 같지 않냐, 내 아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엄마가 암에 걸리면 무너지실 줄 알았다. 하지만 굉장히 강인한 사람이셨다. 힘들어도 등산이며 쇼핑도 간다”고 어머니의 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그는 “엄마 노릇을 하며 돌볼 필요는 없었는데, 혹은 내가 엄마 노릇을 잘해서 잘 키웠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서동주에게 동질감을 느끼던 김호영은 “나는 무조건 희생하고 헌신하지 않는다. 엄마, 동생 옷만 챙기고 그러지 않는다. 나는 더 비싼 걸 입는다”고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네며 공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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