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더 글로리' 안 봐도 돼"…강력 라이벌과 맞붙은 '팬텀싱어4', 제2의 '김연아♥' 고우림 탄생할까
'팬텀싱어'가 시즌4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윤종신은 "오늘(10일)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오픈이더라. '더 글로리'는 플랫폼이다. 내일 봐도 되고, 몰아봐도 된다. 오늘 안 봐도 된다. 오늘 '더 글로리'나 야구(WBC) 대신 오늘은 '팬텀싱어4'를 봐달라"고 관심을 요청했다.

1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예능 '팬텀싱어4'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형중 EP와 윤종신, 김문정, 손혜수, 박강현, 김정원이 참석했다. 규현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는 2016년 시즌1을 시작으로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 포레스텔라(강형호, 고우림, 배두훈, 조민규), 라포엠(박기훈, 유채훈, 정민성, 최성훈) 등 수많은 스타 뮤지션들을 배출했다.

'팬텀싱어4'는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긴 준비 시간을 가진 만큼 글로벌 오디션 뿐만 아니라 숨은 실력자들을 발굴하기 위한 찾아가는 오디션, 전국 각지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노래방 오디션 등 참여 기회를 확대해 지난 7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김형중 EP./사진=조준원 기자
김형중 EP./사진=조준원 기자
최근 '불타는 트롯맨', '피크타임' 등 경연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출연자 논란 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형중 CP는 "나 역시 출연자 리스크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팬텀싱어4'는 오랫동안 제작 기간을 가졌다. 출연자들에 대한 다각도의 확인 작업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건 발견되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될테지만, 발생한다면 어떤 한 쪽에 입장에 서지 않고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4중창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없는걸까. 김 EP는 "팬텀싱어의 정체성은 남성 4중창이다. 여성 참가자들에게 포커스가 되는 프로그램은 현재 기획 단계에 있긴 하다. 이게 어떻게 빛을 보게 될지는 좀 더 기획을 거쳐야 할 것 같다.
윤종신./사진=조준원 기자
윤종신./사진=조준원 기자
시즌1,2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윤종신은 시즌4로 6년 만에 돌아왔다. 윤종신은 "시즌1은 참신한 면으로 의미를 두기에 관용적인데, 시즌4가 되면 참신함보다는 눈도 높아지고 귀도 높아져서 이정도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저희도 같이 진화해야 되는 것 같다"며 "오디션은 붙이는 싸움이 아니라 떨어뜨리는 싸움이다. 제일 좋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떨어뜨리다가 한 명이 남는 게 우승자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 탈락자의 수준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탈락자를 두고 이견이 생기는 이유도 그거다. '이분이 시즌1이면 올라갈텐데 시즌4니까 여기서 떨어지네?'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비주얼들이 좋아졌나? 단련했나? 생각도 들더라. 비주얼을 준비해오는 느낌이었다. 시즌1, 2는 조금 어설프기도 한데, 이제는 어느 정도 무대 매너나 인터뷰 하는 느낌이 풋풋함 보다는 만들어 진 분들이 많더라"고 덧붙였다.
김문정./사진=조준원 기자
김문정./사진=조준원 기자
음악감독 김문정은 "조금 쉬워진 부분도 있다. 비교 대상이 생겨서 조금은 수월해지지 않았나 싶다. 다만 우리 프로그램은 1등을 뽑는게 아니라 결승전에 올라간 12명의 행보를 계속해서 보는 거기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악가 손혜수는 "가장 중요한 건 공정성이 아닌가 싶다. 점수의 편차를 너무 크게 두지 않도록 신경썼다. 감정에 휩쓸려서 나오지 않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팬텀싱어2' 출연자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뮤지컬배우 박강현. 미라클라스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질타를 받지 않을까, 저기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하는 말을 들을까 걱정을 하더라. 응원하는 마음이 컸다. 우리 강현이가 나가서 우리 팀이 더 잘 되지 않을까 좋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정원./사진=조준원 기자
김정원./사진=조준원 기자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피아노연주가 김정원은 "섭외가 왔을 때 의아하긴 했다.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았다. 재능이 넘치는 후배 뮤지션을 보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보컬리스트는 아니지만 피아노는 40년 쳤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음악에 관한 시간들을 통해 조언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었다. 막상 해보니까 방송이 재밌더라"고 밝혔다.

프로듀서들과의 케미를 묻자 윤종신은 "여섯 사람의 의견이 통일되면 재미없는 심사평이 될 것 같다. 근데 각자 다르고 취향이 생긴다. 저희의 케미는 이견을 적당히 우기는, 얼굴을 살짝 붉히는 케미"라고 설명했다.

'팬텀싱어4'는 오늘(10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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