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힙합전사' 배치기 "분리수거 하면서 지내" 웃픈 근황('국가부')
‘국가가 부른다’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과 ‘국가부’ 요원들의 파격적 그룹 결성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월 3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국가가 부른다’ 46회는 ‘그룹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져 여행스케치의 남준봉·루카, 일기예보의 나들, Y2K의 고재근,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미료, 거북이의 금비, 배치기의 무웅·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가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대표 그룹들의 일원이 되어 신지가 이끄는 ‘신김치’ 팀과 홍현희가 이끄는 ‘홍고추’ 팀으로 나뉘어 대결했다. 여행스케치X박창근, 금비X김동현, 일기예보 나들X이병찬이 ‘신김치’ 팀으로, 브라운 아이드 걸스 미료X박장현, Y2K 고재근X손진욱, 배치기X이솔로몬이 ‘홍고추’ 팀으로 함께 했다.



개인 대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창근과 미료가 맞붙었고, 박창근은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를 선곡해 첫 무대부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미료는 드렁큰 타이거의 ‘난 널 원해’를 선곡, 브아걸의 래퍼답게 귀에 꽂히는 랩핑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같은 팀 배치기까지 합류한 ‘찐’ 힙합 무대는 100점을 받았다.



이어 여행스케치와 이솔로몬이 대결했다. 이솔로몬은 폭발하는 감성과 감미로움, 완벽한 고음의 조화를 이루면서 김현식의 ‘눈 내리던 겨울밤’을 열창했다. 이어 여행스케치는 예상 밖으로 싸이의 ‘연예인’을 선곡했다. 싸이표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여행스케치의 반전 무대로 100점을 받았다.



배치기와 이병찬의 대결도 이어졌다. 이병찬은 달달한 목소리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 다오’를 부르며 누나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치기는 45RPM의 ‘리기동’을 부르며 관객들과 완벽하게 하나가 된 무대를 꾸몄다. 이제는 아빠가 된 배치기는 여전히 무대를 가지고 놀면서 ‘힙합전사’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지만,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분리수거하면서 지낸다”고 말하는 반전으로 큰 웃음을 줬다.



다음은 고재근과 김동현이 맞붙였다. 고재근은 “’미스터트롯’ 시즌1에 출연해서 트로트의 맛을 알았는데, 다시 록커의 정체성을 찾아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며 김성면의 ‘그녀의 연인에게’를 열창했다. 가슴을 울리는 고재근표 록발라드 무대가 감탄을 유발했다. 김동현은 추억의 명곡인 모세의 ‘사랑인걸’로 맞섰고, 특유의 맑은 음색으로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금비와 박장현이 나섰다. 금비는 “육아 중이라 동요 말고 다른 노래를 듣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그냥 즐기겠다”면서 왁스의 ‘오빠’를 불렀다. 육아에서 잠시 벗어난 금비는 여전한 가창력을 뽐내며 제대로 즐겼고, 손진욱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흥 폭발 무대를 만들었다. 박장현은 윤상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를 선곡, 아련함과 깊은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를 펼치며 100점을 받았다.



개인 대결 마지막은 나들과 손진욱의 대결이었다. 손진욱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선곡해 감성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무대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손진욱만의 시원한 고음이 감탄을 자아냈다. 나들은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불렀다. 허밍으로 노래를 시작한 나들은 자유자재로 노래를 가지고 노는 대단한 내공을 드러냈고, 100점을 받았다.



듀엣 대결도 이어졌고, 미료X박장현과 금비X김동현이 붙었다. 금비X김동현은 거북이의 ‘비행기’로 전주부터 몸을 들썩이게 만들며 듣는 이들에게 추억 여행을 제대로 시켜줬다. 미료X박장현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선보였다. 당연하다는 듯이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시건방춤’을 추면서 즐겼고, 여기에 미료의 랩과 박장현의 보컬까지 더해져 100점을 받았다.



이어 배치기X이솔로몬과 여행스케치X박창근이 나섰다. 배치기X이솔로몬은 ‘NO.3’를 부르며 고막을 뚫고 나오는 시원한 랩핑은 물론 흥에 취해 무대 위를 날아다니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여행스케치X박창근은 통기타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원래 한 팀인 것 같은 조화와 세 사람의 힐링 하모니로 감성을 자극했다.



마지막 대결은 고재근X손진욱과 나들X이병찬이 맞붙었다. 나들X이병찬은 달달한 목소리로 일기예보의 ‘좋아좋아’를 부르며 미소를 유발하는 기분 좋은 무대를 만들었다. 고재근X손진욱은 Y2K의 ‘Bad’를 선곡, 록 스피릿 충만한 매운맛을 보여줬다. 이어 격렬한 헤드뱅잉 퍼포먼스까지 화끈한 무대를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동점을 이어가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대결은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양 팀의 마지막 주자는 박장현X이솔로몬X손진욱과 박창근X나들X남준봉이었다. 박창근X나들X남준봉은 동물원의 ‘혜화동’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함을 선사했다. 박장현X이솔로몬X손진욱은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로 다양한 매력을 뽐냈고, 100점을 받았다.



연장전까지 펼쳐진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승리는 5승 1무 4패로 홍고추 팀에게 돌아갔다. 뿐만 아니라 ‘붐과 음악사이’ 코너에서는 박장현X손진욱이 노라조의 ‘카레’를, 이병찬X이솔로몬이 김성재의 ‘말하자면’을 부르면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흥을 선물했다.



이날 힙합부터 발라드, 현란한 댄스 퍼포먼스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고퀄리티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한편 TV CHOSUN ‘국가가 부른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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