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약한영웅' 주인공
"피, 땀, 눈물 흘려가며 찍은 작품"
"액션, 핏줄 터질 정도"
"이젠 쉴 시간도 필요하다 생각"
'약한영웅'에 출연한 배우 박지훈. / 사진제공=웨이브
'약한영웅'에 출연한 배우 박지훈. / 사진제공=웨이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입니다. 감정을 쏟는 일이 많았다. 촬영날 집에 들어오면 다음날 할 걸 준비하고 자야하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자버렸다. 이번 작품은 피, 땀, 눈물을 흘려가며 찍은 작품이에요."

워너원 출신 박지훈이 주인공을 맡은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1'(이하 '약한영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이들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성장 드라마. 이번 드라마에는 넷플릭스 'D.P.'의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기획에 참여했다.

박지훈이 연기한 연시은은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전교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지만 연약한 탓에 일진들의 먹잇감이 된다. 하지만 타고난 두뇌와 도구를 이용한 독창적 전력, 그리고 악찬 같은 오기로 하교 안팎이 폭력과 싸워나간다. 독창적 전력으로 주변 사물을 활용해 학교 안팎의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는 인물. 박지훈은 본래 가진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캐릭터가 아닌 강렬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캐릭터에 도전했다.

"첫 액션물이라서 긴장도 많이 됐어요. 제가 영혼을 갈아서 했다고 한 이유가 이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해나갈지 연구하고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기 때문이죠. 이전과 상반된 이미지이기 때문에 그 만큼 저에게 있어서도 대중들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했죠. 이런 이미지도 갖고 있는 배우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부담감도 무서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어요. 인정받고 싶었죠.
[TEN인터뷰] "인정 받고 싶다" 박지훈, 제 뺨 때리고 영혼 갈아넣은 '약한영웅'
박지훈은 액션신 준비를 위해 3~4개월간 액션스쿨에 다니며, 액션 연기와 체력까지 단련했다. 인상깊었던 액션신으로는 캐릭터의 감정도 잘 드러나는 8부 액션신을 꼽았다. 박지훈은 “어떻게 찍었는지도 기억도 잘 안 난다.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핏줄이 터질 정도로 힘을 너무 줬다. 이번 드라마에는 박지훈이 자신의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장면도 있다.

"대본 첫 리딩하던 날 실제로 제 뺨을 때렸어요. 시은이가 반, 학교 친구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길 장면이겠다 싶었어요. 독기 있는 캐릭터죠. 자기가 계획한 일은 꼭 하고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자세히 보면 카메라가 원테이크로 카메라가 쭉 따라 들어가요. 그날 촬영의 마지막 신이었는데, 제 얼굴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아무 생각 안 하고 제 뺨을 후려쳤죠."
'약한영웅'에 출연한 배우 박지훈. / 사진제공=웨이브
'약한영웅'에 출연한 배우 박지훈. / 사진제공=웨이브
배우로서는 "뼛속까지 나쁜 악역을 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의를 드러낸 박지훈. 아티스트가 아닌 인간 박지훈으로서 고민이 있냐는 물음에 박지훈은 "쉬는 날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선배님들을 보면 항상 작품 끝나고 리프레쉬하는 기간이 있더라고요. 한두 달은 배역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많이들 얘기하셨죠. 그게 뭔지 몰랐는데 이번에는 그런 시간이 있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감사하고 영광스럽게도 저는 아이돌과 배우 활동을 함께 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제 개인 시간이 없어서 그런 부분은 좀 힘든 것 같아요. 쉬는 날이 주어진다면 제가 무엇을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맥스(반려견)와 산책하며 노래 듣기 정도이지 않을까 싶어요. 잡생각을 지워주죠. 여행도 가고 싶어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박지훈은 "다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또 어떤 작품, 앨범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작품이든 앨범이든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저는 아티스트와 팬들도 같이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저를 보는 분들도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저도 한 단계씩 성장하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드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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