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같이삽시다3' 방송 화면.
사진=KBS '같이삽시다3' 방송 화면.
배우 노주현이 아들의 사망설에 대해 해명했다. 또 배우 최초로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유로 "방송국에서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노주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원조 꽃미남 배우 노주현은 동굴 목소리로 당대 여심을 흔든 70년대 스타. 어느덧 데뷔 54년 차인 노주현은 “요즘 연극 연습 들어가려고 한다. '아트'라고 세 남자가 출연한다. 존경하는 순재 형(이순재), 질섭이 형(백일섭)과 함께 한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노주현은 자신을 알린 작품으로 동양방송 드라마 '아내의 모습'을 꼽았다. 김청과 함께 했던 35년 전 드라마 '사랑과 야망'은 시청률 76%를 기록했고, 이경진과는 40년 전 '꽃바람'이란 작품으로 함께 호흡했다. 노주현은 "당시에는 가만히 있어도 방송국에서 돈이 들어왔다, 보너스가 지금 돈으로 한 달에 1000만 원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사진=KBS '같이삽시다3' 방송 화면.
사진=KBS '같이삽시다3' 방송 화면.
그러나 노주현은 1980년대 이뤄진 언론통폐합 때 이후 배우 인생의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노주현은 "그때 다 방송국에 전속으로 묶여있지 않았나. (합병 되면서) KBS랑 TBC 전속이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래서 프리랜서 선언을 결심했다. 내가 제일 먼저 선언한 거다"고 밝혔다.

이후 1년 넘게 방송 섭외가 끊기며 생활비를 걱정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노주현. 그는 "나를 찾아줄 줄 알았는데, 그 생태를 몰랐다. 솔직한 얘기로 자기 식구들 먹여 살리기 바빴던 거다. 날 부를 수 없지 않나"라며 "아내와 결혼해서 생활비 펑크 난다는 건 내가 자존심이 허락 못한다고 살아왔는데 펑크나게 생겼더라. 그래서 그렇게 싫어하던 밤무대에 나갔다. 밤무대 출연료는 나훈아만큼 준다더라"며 밤무대에 오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드라마 '사랑의 굴레'로 인기 절정이었지만, 생계를 위해 결국 밤무대에 오른 노주현은 "무대에 섰는데 얼굴이 화끈화끈하더라. 잘하지도 못하는 트로트를 불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KBS '같이삽시다3' 방송 화면.
사진=KBS '같이삽시다3' 방송 화면.
복숭아 농장을 찾은 노주현은 20년간 망고 농장을 운영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건축하는 친구, 농대 나온 친구와 함께 셋이서 시작했다"라며 현재는 농장 사업을 접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경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게 동업이다"라고 일갈했다.

노주현은 현재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그는 "몇 년 전에는 아들과 양복 CF도 찍었다"고 자랑하며 "아들이 하나인데 아들에 대한 소문이 많았다. 아들이 죽었다는 헛소문도 있더라. 아들이 마흔을 바라보고 있다. 얼른 결혼해야 할 텐데"라고 걱정했다. 그의 아들은 한때 반려견의 털 때문에 기도가 막혀 사망했다는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바라는 며느리상이 있냐고 묻자 노주현은 "둘이 사는데 뭐"라며 "며느리가 '아버님' 하고 따르면 없는 돈에 뭐라도 사주겠지"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