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사진제공=JTBC
'최강야구'/사진제공=JTBC
최강 몬스터즈가 천안북일고를 제압하고 스윕에 성공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 ‘최강야구’ 13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천안북일고의 2차전 대결이 펼쳐졌다.

1차전 경기를 7회 10대 0 콜드게임 승을 거둔 최강 몬스터즈는 2차전 설욕을 위해 야간 훈련도 불사한 천안북일고와 다시 마주했다. 특히 북일고 선수들은 ‘패배 시 삭발’이라는 엄청난 각오와 함께 레전드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는 1회 초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선두 타자 정근우가 실책을 틈타 출루했고, 류현인이 볼넷을 골랐다. 정성훈과 정의윤의 부상으로 팀내 4번 타자를 맡은 윤준호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김휘건이 흔들렸다.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서동욱과 이홍구에게 연속 밀어내기를 허용했다. 그리고 팀내 다크호스로 떠오른 최수현이 3타점 싹쓸이 3루타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최강 몬스터즈의 선발 투수는 오주원이었다. 일일 알바로 시작해 정규직으로 올라선 그에게 있어 무려 1920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1회 7대 0이라는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오주원은 위기가 찾아와도 공격적인 투구와 함께 최소한의 실점만 내주며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천안북일고는 강했다. 1이닝의 7실점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7대 3까지 추격당하자 이승엽 감독은 추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최강 몬스터즈는 5회까지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은 이대은을 마운드에 등판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대은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듯 140km/h가 넘는 속구로 상위 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시켰다. 윤준호는 팀이 고대하던 추가 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그럼에도 천안북일고는 꺾이지 않았다. 6회 말 김채운이 이대은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또한 새롭게 등판한 장원삼을 상대로 한 점을 더 기록하며 8대 5, 3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최강 몬스터즈에겐 약속의 8회가 있었다. 2사 1, 2루에 타석에 선 정의윤은 2타점 2루타로 팀에 쐐기점을 선물했다. 결국 최강 몬스터즈는 10대 5로 스윕승을 거뒀다.

이날의 MVP는 데뷔 첫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윤준호에게 돌아갔다. 모두가 승리를 만끽하는 찰나 장시원 단장이 폭탄선언을 했다. 장 단장은 “열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첫 방출 명단을 발표한다”며 심수창의 이름을 언급했다. 싸늘해진 분위기 속에 심수창은 담담한 표정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장 단장은 “팀이 목표였던 7할을 넘어섰다. 열 번째 경기에서 방출 명단은 없다”는 말로 반전을 안겼다. 이에 이승엽 감독과 선수들은 원망 섞인 함성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장 단장은 “20경기 때 승률 7할이 되지 않으면 진짜 방출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다음 상대로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전국을 제패한 경남고와 마주한다. 장시원 단장은 이승엽 감독의 고향이라 말할 수 있는 대구 라이온즈 파크 원정을 이유로 선수 출장 여부를 물었고, 이 감독은 “방송에서 확인하자”며 묘한 미소로 여운을 남겼다.

과연 최강 몬스터즈는 경남고를 맞이해 어떤 승부를 펼칠지, 예고편을 통해 라이온즈 파크 타석 위에 모습을 드러낸 이승엽 감독이 비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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